四. 淸國의 態度
조선의 開化策에 따라 日本의 勢力이 차차 半島안에 들어오매 종래 조선과 特殊한 關係를 맺어 오던 淸國은 이에 날카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조선과 淸國과는 원래 形式上 宗屬의 關係와 같이 되어 있었으나 實質에 있어서는 조선이 모든 政事를 自主的으로 하여오던 터이라 앞서 天主敎徒 虐殺 및 其他 事件으로 因하여 佛·美 諸國이 그 責任을 淸國에 무를 때 淸國은 조선이 自主國임을 明言하였는데 【韓美條約】 이제 日本의 勢力이 조선에 미침을 보고 淸은 이에 國際的 均衡을 보전키 爲하여 歐美諸國과의 修交를 조선에 勸하고 먼저 韓美通商條約의 締結을 종용(慫慂)하여 高宗 十九年에 그 實現을 보게 하였던 것이다. 이후 二 三年에 걸쳐 英 獨 露 佛과도 條約을 맺었거니와 韓美條約은 歐美諸國과 맺은 條約의 가장 처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