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露國勢力의 南進
앞서 露國은 淸日戰爭에서 日本이 얻게 된 遼東半島를 淸國으로 돌려주게 한 후 淸國과 비밀히 條約을 맺고 日本을 共同의 敵으로 하는 同時에 露日이 戰爭을 일으킬 때에는 淸國은 온갓 힘을 들어 露國을 도운 것을 約束하고 또 淸國은 露國이 滿洲에 鐵道를 놓을 權利와 旅順 大連을 二十 五年間 使用할 權利(租借權)를 承認하였다.
【露國野心】 이때 露國의 野心은 滿洲에다 勢力의 뿌리를 박으려 할뿐더러 우리 半島에까지도 손을 내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光武 四年 庚子(國紀 4233 西紀 1900)에 淸國에는 義和團의 亂이 일어나 外國人을 배척하고 殺害하매 露國은 여러 나라와 연합하여 北京에 出兵하고 한편으로 東淸鐵道 保護의 명목으로 大兵을 滿洲에 보내어 머물게 하였다. 亂이 平定되어 各國이 모두 철병하되 露國만은 이에 應치 아니하고 도리어 旅順의 防備를 嚴히 하고 軍艦을 增派하며 그곳에 總督府를 두고 極東의 外交 行政 軍事를 맡아보게 하였다.
【龍巖浦施設】 露國의 計劃과 策略은 나날이 進涉하여 드디어 우리 半島에까지 손을 뻐치어 鴨綠江口에 있는 龍岩浦에다 廣大한 土地를 사들여 집을 짓고 군사를 보내는 등 모든 준비를 갖훈 후에는 마침내 우리 政府에 對하여 그곳의 租借를 要求하여 오게까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