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1장 사찰의 공간 구성과 석조물의 상징1. 가람 배치와 전각전각

명부전

명부전(冥府殿)은 죽음의 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존으로 봉안한 전각으로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어느 정도의 규모를 구비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전각으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봉안하고 좌우에는 진광대왕(秦廣大王), 송제대왕(宋帝大王), 염라대왕(閻羅大王), 태산대왕(泰山大王), 도시대왕(都市大王),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 평등대왕(平等大王), 변성대왕(變成大王), 오관대왕(五官大王), 초강대왕(初江大王) 등 10명의 왕을 배치하고 있다.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창 선운사 지장보살 좌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선운사 지장보살 좌상>   
청동 표면에 도금한 불상으로 선운사 도솔암에 모셔져 있다. 머리에는 두건(頭巾)을 쓰고 있는데, 고려 후기의 지장보살 그림에서 보이는 양식이다.
<법주사 명부전>   
죽음의 세계를 주재하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신 전각으로, 앞면과 옆면 각 3칸, 맞배지붕이다. 공포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필자] 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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