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4장 왕실의 권위와 상징물

3. 궁중 복식

[필자] 신병주

전통 사회에서 복식(服飾)은 그것을 착용하는 사람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낸다. 골품 제도(骨品制度)라는 폐쇄적인 신분 사회를 형성하였던 신라의 경우 복색(服色)은 색깔로 구분하여 아예 신분 그 자체를 표시하였다. 조선시대에 와서도 왕실의 복식은 최상위층의 권위를 대표적으로 상징하였다. 궁중 복식이 화려함과 멋을 강조한 것은 가장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복식을 통해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보(補)>   
영왕(英王)의 곤룡포(袞龍袍)에 달았던 보이다. 모두 금실로 용을 수놓아 궁중 복식의 화려함이 잘 드러난다. 보는 왕이나 그 권속이 다는 흉배를 특별히 이르던 말이다.
<보(補)>   
영왕비의 적의(翟衣)에 달았던 보이다.

국왕과 왕비의 복식에 새긴 무늬와 화려한 색채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늬에 나타난 상징성은 국가와 왕실의 권위를 뒷받침해 주었으며, 색채에 반영된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은 최고 권위자의 지위를 보여 주었다. 국왕과 왕비가 중요한 의식 때 입는 복식인 법복(法服)과 갖추어 놓는 의복인 의대(衣襨)를 중심으로 궁중 복식의 면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필자] 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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