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근대로의 진입과 전통 음악의 대응
[필자]
이소영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우리 민족은 전환기의 삶을 살았다. 밖으로는 서구 열강과 일본제국주의의 위협 속에서, 안으로는 신분제의 붕괴와 지배 이념으로 작용하던 성리학적 가치관의 해체로 요약되는 전환기를 겪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근대성의 과제는 이 두 가지의 변화에 대한 대응 속에서 제기된 길찾기에 다름 아니었다. 나아가 전환기의 음악계 역시 이러한 두 가지의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전화기 음악계의 문제는 밖에서 유입된 서양 음악과 일본의 근대음악을 어떻게 수용였는가 하는 문제와 안으로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 속에서 전통음악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로 압축된다. 또한, 근대적 대중매체를 통해 레코드 음악이 발달하면서 순수 예술 음악으로서의 서양 음악과 달리 일본 음반산업의 자장 속에서 전개된 대중가요와 대중문화가 식민지 근대라고 하는 공간을 어떻게 채워나갔는 지도 전환기적 삶과 음악을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
[필자]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