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고대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Ⅱ. 신석기문화1. 신석기시대1) 신석기시대의 시기구분(3) 시기구분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1. 구석기시대
          • 1) 구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1) 구석기시대의 개념
            • (2) 구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2)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
            • (1) 제4기의 지질과 자연환경
            • (2) 식물상과 동물상
          • 3) 화석인골과 편년
            • (1) 편년별 화석인골
            • (2) 화석인골의 몇 가지 특징
        • 2.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1) 구석기유적의 분포
            • (1) 남한의 구석기유적
            • (2) 북한의 구석기유적
            • (3) 집자리 복원
          • 2) 구석기시대의 유물
            • (1) 유물의 분류
            • (2) 전기 구석기
            • (3) 중기 구석기
            • (4) 후기 구석기
        • 3. 구석기시대의 생활
          • 1) 생업과 의식주생활
            • (1) 생계경제
            • (2) 구석기시대의 주거지
            • (3) 구석기의 도구제작
            • (4) 구석기시대의 사회생활
          • 2) 의식과 예술
            • (1) 예술작품
            • (2) 의식
        • 4. 주변지역 구석기문화와의 비교
          • 1) 중국
            • (1) 시기별 구석기문화
            • (2) 비교와 문제점
          • 2) 일본
            • (1) 한반도와 일본의 자연환경
            • (2) 전기 구석기시대
            • (3) 중기 구석기시대
            • (4) 후기 구석기시대
            • (5) 한국과의 비교
          • 3) 시베리아
            • (1) 구석기유적의 발견
            • (2) 전기 구석기시대
            • (3) 중기 구석기시대
            • (4) 후기 구석기시대
            • (5) 한국과의 비교
      • Ⅱ. 신석기문화
        • 1. 신석기시대
          • 1) 신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1) 시대설정
            • (2) 연구사 개관
            • (3) 시기구분
          • 2) 신석기시대의 자연환경
            • (1) 후빙기의 자연환경
            • (2) 식물상과 동물상
          • 3) 인골의 출토
            • (1) 인골의 인류학적 연구
            • (2) 인골의 해부학상 형태 비교
        • 2.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1) 신석기유적의 분포
            • (1) 유적분포의 특성
            • (2) 주요 신석기유적
          • 2) 신석기시대의 유적
            • (1) 집터
            • (2) 조개더미
            • (3) 무덤
          • 3) 신석기시대의 유물
            • (1) 토기
            • (2) 석기와 뼈연모
            • (3) 예술품
        • 3. 신석기시대의 생업과 사회
          • 1) 생업
            • (1) 수렵·어로·채취
            • (2) 농경과 목축
          • 2) 사회
            • (1) 사회구성
            • (2) 교역
            • (3) 의식·신앙 및 예술
            • (4) 의식주
        • 4. 주변지역 신석기문화와의 비교
          • 1) 한반도 신석기문화의 영역구분과 지역성
          • 2) 동아시아 신석기문화의 이동
            • (1) 신석기문화의 이동
            • (2) 남해안계와 규슈지역의 신석기문화
          • 3) 서북한·동북한지역과 요동반도의 신석기문화
            • (1) 미송리 하층과 후와 하층
            • (2) 서포항 Ⅰ∼Ⅲ기층 당산유적과 소주산 중·하층, 오가촌기
            • (3) 쌍학리유적, 서포항 Ⅳ기층과 소주산 상층기
            • (4) 신암리 Ⅰ기층, 농포·호곡동 Ⅰ기층과 우가촌 하층기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3) 시기구분
가. 토기의 변천

 이제까지 한반도에서 신석기시대 토기가 출토된 유적의 수는 약 400개소에 달한다.306) 이 가운데 제주도 고산리에서 빗살무늬토기가 성행하기 이전의 무늬없는 갈색토기편이 출토되어 유일하게 「고신석기」를 대변하는 유적으로 부상하였다. 이 유일한 예를 제외하고는 모두 빗살무늬계통의 토기류이다. 이들은 후빙기의 바뀐 자연환경에 적응해 살아나가기 위해 주로 강안이나 해안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동강·한강유역 및 그 인접도서, 그리고 두만강유역을 포함한 동북해안지역, 그리고 낙동강유역과 남해도서지역에 밀집·분포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공백지대로 남아 있던 충청도와 남부 내륙지역에서도 적잖은 신석기시대 유적이 새로 발견되고 조사되었다. 이들 토기들은 밀집·분포되어 있는 지역을 크게 나누면, 대동강·한강 및 그 인접도서를 포함한 서해안지역군, 그리고 두만강유역을 포함한 동북해안지역군, 낙동강을 포함한 남해안지역군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들 3개 지역군 사이에는 토기형태에 현저한 차이가 보인다.

가) 서한토기

 먼저 서해안유역 토기의 기형은 직립구연부에 뾰족밑바닥으로 이어지는 포탄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토기의 태토에는 운모가 혼입된 경우가 많으며, 석면·활석을 혼입한 것도 약간 있다. 토기는 이가 하나 또는 여러 개 달린 시문구로 긋거나 눌러서 생긴 문양이 시문되었다. 문양은 토기 전면에 시문된 것과 일부 부위에만 시문된 것이 있다. 이들은 북으로는 청천강에서 남으로는 한강 및 인접도서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장기간 그러한 특성을 지닌 채 존속하였다. 이러한 토기를 총괄하여 서한뾰족밑유형토기(약칭하여 西韓土器)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러한 서해안지역의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서한토기에 관하여는 지난 191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 때 발굴조사된 황해도 용연리유적을 시작으로 그 후 궁산리·지탑리·암사동·미사동·시도·별망·오이도 등 다수의 유적이 발굴되었다. 이와 같이 여러 유적이 발굴조사되었지만 서한토기 상호간의 선후관계를 알려주는 층서적 단서가 제시된 곳은 미사동 이외에는 없다. 이 지역 일대에서 발굴 또는 지표조사된 서한토기를 통관하여 볼 때, 시문면적의 축소화, 그리고 구연부위와 동체부위의 문양 구성방식 등 두 기준을 따라 다음과 같이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단계는 토기 전체를 수평으로 3등분하여 각 부위별로 각기 다른 문양요소로 토기의 겉면 전체를 시문한 것이다. 구연부에는 평행밀집단사선문·점렬문·격자문 등이 있고, 기복부에는 주로 어골문이, 저부에는 방사선문이나 단사선문이 시문된다. 구연부문양과 기복부문양 사이의 중간 지점의 밑에 점을 찍어 만든 중호문·파상점선문이 추가된 것도 있다. 이러한 형식을 서한 Ⅰ류라 칭한다. Ⅱ단계는 서한 Ⅰ류에서 저부문양만 생략된 형식이다. 이 중에는 구연부와 기복부가 횡주어골문의 단일문양으로 시문된 형식의 토기도 있다. 이처럼 저부문양이 생략된 토기는 서한 Ⅱ류라 칭한다. Ⅲ단계는 시문면적이 더욱 축소화되어 서한 Ⅱ류토기에서 기복부문양이 생략되고 구연부에만 문양이 남는 것이다. 이를 서한 Ⅲ류라 칭한다.

나) 동한토기

 한반도 동해안지역은 주로 신석기시대 토기가 밀집·분포한 두만강 중·하류지대, 함경도 동해안 일대, 그리고 강원도 일부 포함한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서 출토되는 토기는 기형을 보면 예외없이 납작밑인 점에 특징이 있다. 이러한 납작밑토기의 태토에는 굵은 모래알이 섞여 있으며, 수적으로는 많지 않지만 조개가루를 혼입한 것이 있다. 기벽의 두께는 0.7cm 전후의 것이 많고, 토기의 색은 갈색계통이 많다. 시문은 구연부, 또는 구연부와 기복부에 국한하고 있다. 시문 방식은 음각·압날·자돌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데, 민무늬도 반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토기들은 함경도 및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장기간 그런 특성을 지닌 채 존속하였다. 이들을 일괄하여 동한납작밑유형토기(약칭하여 東韓土器)로 부르기로 한다.

 동북해안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동한토기에 관하여는 웅기 송평동을 위시하여 나진·유판·흑구봉·서포항 등의 여러 유적이 알려져 있으며, 연해주의 자이사노브카나 보이즈만유적도 동한토기문화권에 포함된다. 이 중에서도 함북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패총의 발굴에서 중요한 층서적 단서가 제시되었다. 이 층서를 기준으로 동한납작밑토기는 크게 5기로 구분된다.

 동한 Ⅰ기층토기는 찍어서 만든 단사선문으로 토기 상부에만 시문된 토기로 대표된다. 동한 Ⅱ기층토기는 소량의 민무늬토기 외에는 점·선 혹은 점과 선의 배합으로 토기 상반부에 소형어골문을 시문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문양의 구성방법은 부위별로 다른 문양요소로 결합된 것과 동일한 문양으로 전면에 시문된 것이 있다. 동한 Ⅲ기는 Ⅱ기와 유사한 토기가 많지만 새로이 타래무늬, 빗방울무늬가 있는 토기, 그리고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시문구로 압날한 것이 있다. 또한 융기문토기·마연토기 등이 출현한다. 동한 Ⅳ기는 Ⅲ기에 비해 민무늬토기의 양이 증가하고, 새로이 번개무늬나 선·점에 의한 삼각형 모양의 문양요소가 출현한다. 동한 Ⅴ기의 토기는 토기 표면의 상반부에 국한하여 어골문이 시문되어 있고, 민무늬토기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와 같이 서포항패총의 층서적 선후관계를 기준으로 하여 동한토기의 변천상을 짐작 할 수 있다.

다) 남한토기

 남해안지역 토기는 서해안지역이나 동해안지역과는 달리, 토기군 상호간의 특성을 달리하는 여러 종류가 각 분기의 주체를 점하고 있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다. 즉 융기문토기·압인문토기·태선어골문토기·이중구연토기 등이 각기 남해안 신석기시대 각 분기의 주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토기류를 총괄하여 남한유형토기(약칭 南韓土器)로 부르기로 한다.

 남해안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남한토기 출토유적으로는 일찍이 동삼동패총을 비롯하여 신암리·영선동 등이 알려졌으며, 최근 들어 활발해진 발굴조사로 상노대도패총·연대도패총·송도패총 등 많은 패총유적이 발굴되었는데 동삼동패총의 층서적 관계가 크게 주목된다.

 즉 남한토기를 조도기·목도기·부산기·두도기·영도기의 5기로 구분한 편년안이 제시되었는데,307) 이것은 동삼동패총을 발굴하여 드러난 층서관계를 토대로 한 것이다. 남해안지역의 가장 이른 시기인 제Ⅰ기의 조도기에서는 원시무문토기와 융기문토기가, 그 다음 Ⅱ기인 목도기에서는 지두문토기가 각각 주체를 점하고 있다. 제Ⅲ기인 부산기에 이르러서 비로소 남해안지역에 있어 태선어골문토기의 조형이라 할 수 있는 압인문토기가 출현하며, 융기문토기는 수적으로 격감된다. 제Ⅳ기인 두도기에는 태선어골문토기가 성행한다. 제Ⅴ기인 영도기에 이르면 문양은 퇴화하며 구연부 주위에 국한되어 시문된 민무늬토기가 상당수를 차지하게 되고 새로이 이중구연토기가 출현한다.

 한편 이 지역의 편년 수립에 유용한 층서적 단서가 수가리유적에서 제시되었다. 이 유적의 층서에 의한 구분을 동삼동에서의 남한토기와 대비시켜 보면 수가리 Ⅰ기 및 Ⅱ기는 제Ⅳ기에, 그리고 수가리 Ⅲ기는 제Ⅴ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수가리 조사결과도 결국은 동삼동패총의 편년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306)韓永熙,<新石器時代>(≪韓國考古學의 半世紀≫-제19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 발표요지-, 1995).
307)Sample, L. L., Tongsamdong:A Contribution to Korean Neolithic Culture History, Arctic Anthropology 11-2, 1994.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