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고대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Ⅱ. 고조선1. 고조선의 국가형성2) 동이족과 그 문화권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1. 한국 고대의 정치발전 단계론
        • 2. 국가 형성 이론의 한국사 적용문제
        • 3. 초기국가의 성격
          • 1) 국가 기원 및 형성이론
          • 2) 군장사회와 국가
      • Ⅱ. 고조선
        • 1. 고조선의 국가형성
          • 1) 고조선의 건국신화
          • 2) 동이족과 그 문화권
            • (1) 지석묘문화
            • (2) 비파형청동단검문화
          • 3) 고조선의 주민과 예맥
          • 4) 고조선의 건국연대
          • 5) 고조선의 위치와 강역
            • (1) 고조선의 위치문제
            • (2) 문헌에 나타난 고조선의 영역
        • 2. 고조선의 변천
          • 1) 고조선사회의 국가적 성장
          • 2) 위만조선의 성립과 변천
            • (1) 위만조선의 성립
            • (2) 위만조선의 국가적 성격
          • 3) 위만조선과 한의 전쟁
          • 4) 한사군의 설치와 그 변천
            • (1) 한사군의 설치와 구성
            • (2) 한사군의 성격과 변천
        • 3. 고조선의 문화와 사회 경제
          • 1) 고조선 전기와 청동기문화
            • (1) 비파형동검 이전의 청동기문화
            • (2) 비파형동검시기의 고조선문화
          • 2) 후기 고조선과 철기문화(기원전 4∼2세기)
            • (1) 기원전 4세기 고조선지역
            • (2) 기원전 3∼2세기의 철기문화
          • 3) 고조선의 사회경제
            • (1) 사회성격
            • (2) 경제성격
      • Ⅲ. 부여
        • 1. 부여의 성립
          • 1) 부여사의 성격
          • 2) 부여의 기원과 건국설화
            • (1) 부여 명칭의 기원
            • (2) 부여족의 기원
            • (3) 부여의 선주민문화와 한대 부여문화
            • (4) 건국 연대
          • 3) 부여의 영역과 지리적 특성
            • (1) 3세기 부여의 영역
            • (2) 부여국 왕성의 위치
        • 2. 부여의 성장과 대외관계
          • 1) 부여의 성장
            • (1) 부여의 기원(부여·북부여·동부여)
            • (2) 부여의 성장
          • 2) 부여의 대외관계
            • (1) 고구려와의 관계
            • (2) 중국과의 관계
            • (3) 부여의 쇠퇴와 부흥운동
        • 3. 부여의 정치와 사회
          • 1) 중앙과 지방의 통치조직
            • (1) 중앙통치조직
            • (2) 지방통치조직
          • 2) 사회와 경제
            • (1) 신분제도
            • (2) 법률과 형벌
            • (3) 경제생활
        • 4. 부여의 문화
          • 1) 신앙과 제의
          • 2) 생활 풍습
          • 3) 예술-건축, 공예, 기타
      • Ⅳ. 동예와 옥저
        • 1. 동예의 사회와 문화
          • 1) 동예의 위치와 변천
          • 2) 동예의 사회와 문화
        • 2. 옥저의 사회와 문화
          • 1) 옥저의 위치와 변천
          • 2) 옥저의 사회와 문화
      • Ⅴ. 삼한
        • 1. 삼한의 정치와 사회
          • 1) 진국과 삼한
          • 2) 삼한의 정치
            • (1) 소국의 정치권력
            • (2) 소국연맹체의 형성
          • 3) 삼한의 경제와 사회
            • (1) 농경생활
            • (2) 교역활동
            • (3) 계층 분화
        • 2. 삼한의 문화
          • 1) 삼한의 생활과 풍속
          • 2) 삼한의 유적과 유물
            • (1) 철기
            • (2) 토기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1) 지석묘문화

 중국의 지석묘는 주로 遼寧省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요동반도가 중심권을 형성하고 있다. 요동반도의 지석묘는 남으로 大連·金縣·新金·復縣·蓋縣·庄河·岫岩·營口·海城에서부터 북으로는 淸原縣·新賓縣·開原縣에 이르는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吉林省의 樺甸縣에도 지석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중국의 지석묘는 남으로는 대련·영구와 丹東지구, 북으로는 길림성의 通化와 길림지역까지 분포되어 있다.136)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遼河 서쪽의 錦州·阜新·朝陽지구에서는 지석묘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137) 향후에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요하 이서에서는 지석묘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잠정적인 결론은 큰 의미가 있다.138) 이는 곧 요령성 지석묘의 경우 서쪽 한계가 요하에서 멈추고 있다는 뜻이 되며, 이러한 사실은 요령 일대의 지석묘문화는 물론 청동기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도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지석묘의 존재가 종래 알려져 있던 요동반도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길림지역까지 100기 이상이 분포되어 있다는 것 또한 동북지역의 청동기문화를 이해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요동반도의 지석묘는 전형적인 지석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한반도의 이른바 北方式 지석묘와 상통하는 것이다. 이는 곧 요동반도와 한반도의 주민이 동일한 문화권에서 생활하였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석묘는 요동반도와 한반도에 걸쳐 살았던 같은 주민이 남긴 유물로서, 동일한 하나의 문화권을 설정케 하는 고고학 자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지석묘는 또한 청동기시대의 주민인 濊貊族의 문화유산으로 이해된다.139)

 중국학계에서는 돌멘(Dolmen)을 石棚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형태나 구조는 우리의 북방식 지석묘와 비슷한 것이며, 작은 지석이 있는 변형 지석묘도 석붕의 범주에 넣고 있다. 그러나 지석이 없고 지상에 蓋石만 있는 유형은 우리의 분류와는 달리 蓋石式 지석묘라 하지 않고 ‘大蓋石墓’라 명명하고 있다.140) 어쨌든 지석묘가 변화를 거듭하여 석관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묘제의 외양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반출되는 유물을 고려하여 역동적인 사회변화 양상을 추구해야 한다.141)

 요동반도의 지석묘에서 나오는 유물의 양은 한반도의 지석묘와 마찬가지로 매우 적은 편이다. 청동기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지만 비파형동검과 같은 표지적인 유물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요동반도지역의 지석묘에서 반출된 유물들은 石斧·紅陶片·石鏃·紡輪 등인데142) 이들은 모두 청동기시대의 유물이며 한반도의 지석묘에서 출토되는 유물들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지석묘와 요동반도의 지석묘는 전형적인 지석묘의 경우 반출하는 유물들로 보아 거의 동일한 시기의 유적임을 알 수 있다. 한반도의 지석묘가 뒤에 변형 지석묘 등으로 변화·발전되어 간 것처럼 중국도 대개석묘 등으로 변화를 해나간 것은 이 역시 같은 문화권 내에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뒤이어 靑銅短劍 등이 공통의 문화요소로 등장하는 것과 석관묘가 공통의 묘제로 자리잡는 것도143) 한반도와 요동반도의 청동기문화가 동일한 권역임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요동반도 및 한반도의 거대 지석묘로 구분되는 것은 대부분 평지보다 20∼30m 높은 산등성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지석묘는 요동반도 남부의 析木城 石棚山 지석묘들과 함께 渤海灣을 끼고 環狀的인 배열을 하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은 이 지역이 동일한 문화권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역은 東夷族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믿어지는 하나의 권역으로서 이곳의 지석묘는 구체적으로 濊貊族이 남긴 문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석묘의 분포가 요하를 넘지 않는 범위였다는 사실은 그 시기에 넓은 의미에서 고조선의 문화가 일정한 지역에서 공통의 청동기문화를 향유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변형 지석묘에서 비파형동검 등이 출토되고 있으며 그에 후속되는 석관묘에서 검·경·옥을 위시한 각종 청동유물들이 반출되고 있다. 석관묘는 변형 지석묘의 지하구조로부터 등장하였는데, 한국과 중국 동북지방에 분포하는 석관묘에서 공통적으로 청동단검 등의 유물이 반출된다는 것은 지석묘 단계보다 석관묘문화가 지역적으로 더 확산·발전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석관묘가 요하 서쪽의 요서지방에서도 보인다는 것은 지석묘의 분포가 요하 동쪽에 국한되어 있었다는 사실과는 다른 점이다. 이는 지석묘의 하부구조로부터 발생한 석관묘문화가 주위의 새로운 문화와 융합하여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예맥족이 지석묘문화를 형성시키고 석관묘문화를 담당하였다는 것은 한국에서 나타나는 고고학 자료로 보아 재론의 여지가 없다. 현재까지의 자료에 근거할 때 지석묘에서 석관묘로 이행하는 시기는 바로 요하라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지역이 예맥족의 활동영역에 속하므로 이같은 변화양상은 고조선의 단계적인 변천을 밝히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지석묘는 청동기문화의 대표적인 묘제로서 특히 당시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점에서 지석묘가 지역적으로 산재해 있다는 사실은 君長社會의 지배자가 일정지역을 영유하고 있었음을 반영하는 징표이다.

136)許玉林,<遼東半島石棚之硏究>(≪北方文物≫3, 1985), 17쪽.
137)위와 같음.
138)한편 절강성 일원에서 변형 지석묘(소위 남방식 지석묘)가 40여 기 확인되어 향후의 비교검토가 요망된다.

安志敏,<中國東南部的支石墓>(≪第38回 全國歷史學大會 發表要旨≫, 1995), 102∼103쪽.

陳元甫,<河姆渡遺蹟 주변의 支石墓遺蹟에 대하여>(≪제7회 韓國古代學會 學術發表≫, 1995).
139)金貞培, 앞의 책(1973), 160∼209쪽.

―――,<韓國和遼東半島的支石墓>(≪韓國學論文集≫4, 北京大學韓國學硏究中心, 1995), 95∼105쪽.
140)許玉林, 앞의 글, 18∼19쪽

―――,≪遼東半島石棚≫(1994), 66∼67쪽.
141)북한학계에서는 도유호가 지석묘를 전형 지석묘와 변형 지석묘로 분류한 바 있는데 이후 이를 대신하여 유적이 나타난 지명을 따서 沈村型 지석묘(소위 남방식 ; 변형), 五德型 지석묘(소위 북방식 ; 전형)로 구분하고 전자에서 후자로 발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침촌형 지석묘는 돌상자무덤 즉, 석관묘에서 기원하였다고 파악하여 우리 학계의 인식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석광준,<우리나라 서북지방 고인돌에 관한 연구>,≪고고민속론문집≫, 1979, 1∼112쪽). 그러나 지석묘는 전형적인 지석묘에서 변형 지석묘로 발전되었으며 아울러 지하에 묘장이 형성되는 석관묘로 변화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金貞培, 앞의 글, 1995, 99쪽 및 金貞培,<韓國과 遼東半島의 支石墓>,≪先史와 古代≫7, 1996, 34쪽).
142)宋延英,<遼東半島的石棚文化-析木城石棚->(≪社會科學輯刊≫5, 1987), 72∼73쪽.

許玉林·許明綱,<遼東半島石棚綜述>(≪遼寧大學學報≫1, 1981), 10∼17쪽.
143)金貞培, 앞의 글(1991), 55∼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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