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놀이
한국어의 ‘놀이’가 갖는 의미는 영어의 play·game·sport가 갖는 개념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한 것이다. 놀이 속에는 바둑·윷·쌍륙 등도 포함되나 여기에서는 신체의 力量에 의해 그 승부가 결정되는 스포츠의 개념에 더욱 가까운 蹴鞠·씨름·매사냥 등에 관해 언급하기로 한다.
중국의 사서인≪新唐書≫東夷傳에는 “풍속에 바둑·投壺·축국을 즐겼다”라고 보이며,≪後漢書≫에는 “고구려인은 바둑·투호의 놀이를 좋아하고 축국에 능하다”라고 보인다.≪隋書≫에는 “백제의 풍속에 투호·바둑·樗蒲·握槊弄珠의 놀이가 행해졌다”고 보인다.
이들 중국의 역사서에 보이는 놀이 가운데 투호놀이는 고려·조선왕조에까지 계속된 듯하나 삼국시대의 문헌에는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자세한 것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