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백제의 의생활
백제의 복식제도는 부여의 전통을 이어받은 고구려의 것에 마한·진한의 것이 가미되어 발달하였는데, 여기에서 두드러진 것은 복식의 계급적 분화가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 있다는 사실이다.
백제의 의복에 관해서는≪周書≫·≪北史≫百濟條에 저고리의 길이가 길어 袍와 비슷하고 그 소매가 넓지 않다라고 기록되어 있고,≪梁書≫에는 백제인은 袴를 褌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三國史記≫에는 古尒王 27년(260)에 品官의 服飾官制를 제정했고 다음해 왕은 紫大袖袍에 靑錦袴를 입고 金花飾 烏羅冠·素皮帶·烏韋履를 착용했으며 帶의 색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는데 紫·皂·赤·靑·黃·白의 순이다746)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확인시켜 주는 유물로는 武寧王陵에서 출토된 저고리와 넓은 바지를 입은 琉璃童子像과 四神圖가 있다.
南京博物館 소장품 중에는 百濟國使만 그려져 있는 것이 있는데 백제국사는 짙은 연두색 긴 저고리에 고동색 선을 袖口·옷깃·섶·밑단에 둘렀으며 길과 같은색 대를 띠었다. 분홍색 넓은바지 부리에는 주황색 선을 대었다.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