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외세침입기의 농민·천민봉기
강종·고종대에 들어오면서 무신정권이 확립되어 최씨독재정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대토지 소유의 확대, 지방관의 수탈, 교정도감 등 새로운 권력기구의 설치 등으로 농민의 부담이 늘어갔는데, 특히 외적이 침범하여 농민의 궁핍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 때 신종대의 경주지역의 농민봉기 이래로 소강상태에 빠져있던 농민들은 거란의 침입으로 고려사회가 동요함에 따라 다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절에서는 고종 연간의 외세침입기에 발생했던 농민·천민의 항쟁을 고종 3년(1216)∼17년(1230) 간의 거란 침입기, 고종 18∼24년(1231∼1237)의 몽고 1∼3차 침입기, 고종 40∼46년(1253∼1259)의 몽고의 6·7차 침입기 등의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211)
211) | 고종 18년부터 46년까지 지속된 몽고의 침입은 7차로 나누어 파악되고 있는데(1차는 18년 8월∼19년 봄, 2차는 19년 8월∼12월, 3차는 22년 윤7월∼26년 4월, 4차는 34년 7월∼35년 3월, 5차는 40년 7월∼41년 정월, 6차는 41년 7월∼43년 10월, 7차는 44년 5월∼46년 3월), 고종 25년부터 39년까지의 15년간은 농민봉기가 보이지 않아 생략한다. 자세한 내용은 尹龍爀,≪高麗 對蒙抗爭史 硏究≫(一志社, 1991)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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