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
844)높이 30㎝, 구경 30㎝이고 보물 420호로 지정된 實相寺 百丈庵 소장 향로이다. 이 향로 역시 고려시대 일반형 향로의 형태를 계승하고 있다. 구연부에 넓은 전을 갖춘 노신은 주발형이며 반원형의 2단받침을 갖고 있다. 받침 밑으로는 나팔형의 노대를 따로 만들어 못으로 노신에 고정시키고 있다. 노신의 몸체에는 상대하는 4곳에 큰 동심원을 두 줄로 돌리고 그 속에 5자의 범자를 작은 원 속에 새겨 배치하였으며 바깥의 큰 동심원에는 연판을 입사장식하였다. 범자와 범자 사이의 여백에는 고려시대 향로처럼 雙鉤式의 당초문을 섬세하게 조식하고 노신의 하단에는 큼직한 앙련을 돌렸다. 구연부의 전에도 범자를 새긴 원권과 당초문을 새겼고 노대에도 복련과 당초문을 쌍구식으로 장식하였으며 반원형의 굽테에는 流雲文을 장식하였다. 구연부의 전 뒷면에는 “雲峰百丈寺銀絲香垸 … 萬曆十二年甲申三月鑄成”이라는 명문이 점각되어 있어 이 향로가 선조 17년(1584)에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향로는 조선 전기 향로로 문양과 형태 그리고 입사수법이 고려향로의 전형적인 양식과 수법을 잃지 않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844) | 위와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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