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낚시
조선 후기에 우리 나라에서 사용된 낚시 어법은 投餌釣漁法, 流釣法, 萬燈釣法, 三鋒釣法, 鴨釣法, 捕古刀魚法 등이 있었다.0584) 투이 조어법은 깻묵이나 술지게미로 만든 미끼를 풀어 물고기를 낚는 어법이다. 유조법은 견지가 달린 대낚시로 여울에서 물고기를 낚는 어법이다. 삼봉조법은 오늘날 강의 얼음에 구멍을 뚫고 잉어를 낚는 것과 같은 삼봉 낚시로 물고기를 낚는 어법이다. 만등조법은 모릿줄에 낚시가 달린 여러 개의 아릿줄을 달아 물고기를 잡는 주낙(延繩) 어법이다. 압조법은 2개의 갈구리가 달려 닻과 같은 모양을 지닌 낚시로 숭어를 낚는 어법이다. 소뼈를 종이처럼 얇게 다듬어 낚시에 달아 물 속에서 숭어가 지나가는 것이 잘 보이게 하여 낚아채는 것이었는데 미끼는 달지 않았다. 이와 같은 특수한 낚시 어법도 개발되어 있었던 것이다. 포고도어법은 추광성을 이용하여 밤에 횃불로 고등어를 모아 외줄낚시(一本釣)로 낚는 어법이었다. 고등어의 습성을 잘 파악하여 낚는 어법을 개발하였던 것이다.
쥐치는 입이 작아 낚시를 삼키지 못하고 미끼를 쥐처럼 갉아먹기 때문에 이를 잡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낚시를 녹두 크기로 작게 만들어 7∼8개의 날카로운 가시를 蒺藜처럼 달고 여기에 보리밥풀 한 알을 꿰어 외줄낚시 어법으로 낚았다.0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