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관공서는 통치자의 여러 시책과 각종 법령이 행사되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제국주의는 식민지에 관공서를 지을 때 의식적으로 지배자의 우위성을 드러내고 피지배자를 위압할 수 있는 위치와 양식을 선택하게 되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1920년대에는 서울에 조선 총독부(1926)와 재판소, 각지에 도 청사, 부 청사 등 다수의 관공서가 서양식으로 신축되었다. 이 중 조선 총독부 신청사는 조선의 궁궐인 경복궁의 전면에 위치하여 일본이 한반도의 새로운 통치자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일부 도 청사는 도청 소재지가 이전됨에 따라 신축되었는데, 이는 식민 통치상 중요한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구도를 재편하는 것이었다.
조선 총독부
지방 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