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의 정치
3·1 운동 이후 조선 총독부는 ‘조선 통치는 한국인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이라 인식하고, 한국인들을 회유하기 위한 정치 선전을 강화하였다. 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이 총독의 지방 순시와 한국인 시찰단의 일본 파견이었다. 총독이 직접 조선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시정을 살피는 '선정(善政)'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국인 유력 인사들에게 발달된 일본의 모습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다. 일제는 이를 통하여 한국인들에게 일제 통치하의 발전을 꿈꾸게 함으로써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