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
[필자]
송혜진

삼국시대 이전 현악기 관련 고고학 자료는 광주 신창동에서 출토된 현악기 유물과 경북 경산시 임당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현악기 유물이다. 두 가지 현악기 유물은 모두 1990년대 후반에 잇따라 발굴되어 우리나라 고대 음악사 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동안 단편적인 기록이나 관련 유물만 남아 있을 뿐이었고, 실제로 고대 현악기 유물을 접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유물이 발굴되기 전까지 우리가 알 수 있었던 우리나라 고대 현악기 관련 정보는 한반도 남부에 ‘슬(瑟)’이라는 현악기가 있다는 중국 정사(正史)의 기록,170) 5∼6세기경의 토기 유물 중 가야금(伽倻琴) 모양의 현악기를 연주하는 인물상, 7세기 가야에서 현행 가야고가 탄생하였다는 역사 기록17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고대 현악기의 출토를 두고 일부 고고학자 사이에서 “한국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한다.”는 논의가 일었을 만큼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172)
[필자]
송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