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2 토기 제작전통의 형성과 발전02. 삼국의 토기생산과 발전고구려고구려 토기의 종류

큰항아리

<큰항아리>   
구의동보루, 높이 67㎝/서울대학교 박물관
<옹기항아리>   
20세기 충청도 지역 옹기 높이 80.3㎝/연세대학교 박물관

큰항아리는 높이 40㎝ 이상의 항아리로 오늘날 사용되는 김칫독과 같은 모양의 그릇이다. 이 기종은 크기와 형태에 있어서도 실용적이지만 실제로 모두 생활유적에서 출토되어 실용기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큰항아리의 용량은 평균 51ℓ이며, 큰 것은 100ℓ가 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음료나 곡식을 저장하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구려 사람들은 이미 발효식품을 가공하여 먹었으므로 장과 같은 발효식품의 저장용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주로 고구려 중기 이후에 많이 사용되며, 몸체가 세장한 형태에서 점차 넓고 어깨가 발달한 형태로 변화되어 발해시기까지 사용된다. 큰항아리의 형태와 제작기법은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옹기의 원형이 되었다.

[필자] 최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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