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어구
가) 낚싯바늘
서포항유적과 초도유적·호곡유적 그리고 고남리유적 등에서 낚싯바늘이 출토되었다. 낚싯바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0345) 하나는 이음식낚싯바늘(組合式釣針)이고 다른 하나는 보통낚싯바늘(單式釣針)이다.
서포항유적의 청동기시대 문화층에서는 짐승의 뼈나 이빨을 갈아서 만든 이음식낚시가 여러 점 출토되었는데 모두 한쪽 끝을 뾰족하게 하고 다른 쪽 끝은 홈을 치거나 턱을 내어 비끄러매기 쉽게 하였다. 초도유적에서 출토된 활등같이 굽은 연장이라고 보고된 것도 이음식낚싯바늘로 생각된다. 길이는 5∼8.6㎝이다. 갈구리모양의 낚싯바늘은 호곡유적 15호 집자리와 고남리유적에서 출토되었는데 호곡 출토품은 뼈로, 고남리 출토품은 멧돼지의 송곳니로 만든 것이다. 모두 미늘은 보이지 않고 위부분의 양측면이 오목하게 되어 있어 묶기 좋게 되어 있다.
나) 찔개살
길이가 10∼16㎝ 정도로 모두 너비가 좁고 길이가 긴 형태로 한쪽을 막대에 묶기 좋게 다듬었다. 초도유적 출토품은 살몸의 1/3쯤 되는 곳을 가늘게 깎은 뒤 짧은 쪽은 넓적하게 갈았고 간쪽은 둥글게 갈았으며 양쪽은 뾰족하게 하였다. 서포항유적에서는 살몸의 횡단면이 원형·반원형·삼각형 등 여러 종류가 출토되었고, 호곡유적에서도 횡단면 삼각형·능형의 찔개살이 출토된 바 있다.
0345) | 江坂輝彌·渡邊 誠,≪裝身具と骨角製漁具の知識≫(東京美術, 1988), 12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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