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령청동사회의 의식주생활
요령반도를 중심으로 한 요령청동문화인들의 생활상에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는 무문토기인들의 생활에 대한 증거나 추정과 비교할 때 별로 많지가 않다.
요령청동인들의 경우는 농경 이외에도 유목이나 방목의 목축을 대규모로 시행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 요령식동검을 위시하여 요령청동문화가 분포하는 중심지대인 요령반도 일원과 그 주변은 농경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이 일대의 유적에서는 다량의 개와 돼지·닭·소·말 등의 뼈가 출토되고 있어서 반농반목을 실시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0481)
한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요령청동인들이 사용했던 청동기 가운데는 재갈·마면·투구 등 상당수의 마구류가 출토되고 있는 등 이들이 기마전투를 시행하던 집단임이 밝혀졌으며, 이러한 기마전에 필요한 말의 사육은 이 사회의 존속과 활약에 아주 중요한 생계수단의 하나였을 것이다.
0481) | 박영초, 앞의 책, 95∼9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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