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고려 시대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Ⅱ. 문화의 발달5. 미술2) 석조물과 조각(1) 석조물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1. 불교사상의 변화와 동향
          • 1) 무신정권기 불교계의 변화와 조계종의 대두
          • 2) 지눌의 사상
          • 3) 수선사의 성립과 전개
          • 4) 백련사의 성립과 전개
          • 5) 원의 정치간섭과 불교
          • 6) 임제종의 수입과 불교계의 동향
            • (1) 임제종 수입과 그 배경
            • (2) 임제선풍의 전개
          • 7) 대장도감과 고려대장경판
            • (3) 고려대장경의 판각
            • (4) 대장경판의 해인사 전래와 유통
        • 2. 성리학의 전래와 수용
          • 1) 신유학의 전래와 고려 사상계의 동향
          • 2) 주자성리학의 수용과 특징
          • 3) 불교와의 관계
        • 3. 풍수·도참사상 및 민속종교
          • 1) 풍수·도참사상
          • 2) 민속종교
            • (1) 무격의 성격과 역할
      • Ⅱ. 문화의 발달
        • 1. 과학과 기술
          • 1) 천문학
          • 2) 지리학과 지도
          • 3) 인쇄술과 제지기술
          • 4) 무기제조와 조선
          • 5) 그 밖의 산업기술
          • 6) 의약학과 생물학
        • 2. 문자와 언어
        • 3. 문학
        • 4. 역사학
          • 1) 각훈의≪해동고승전≫
          • 2)<동명왕편>의 역사인식
            • (2)<동명왕편>에 나타난 역사의식
          • 3) 일연과≪삼국유사≫
          • 4)≪제왕운기≫의 편찬
          • 5) 민지의≪본조편년강목≫
          • 6) 이제현의≪국사≫
          • 7) 기타 역사서의 편찬
          • 8) 고려 후기 역사서술의 특징
        • 5. 미술
          • 1) 건축
            • (3) 목조건축
          • 2) 석조물과 조각
            • (1) 석조물
            • (2) 조각
          • 3) 서화
            • (1) 회화
          • 4) 공예
            • (1) 도자공예
        • 6. 음악
          • 1) 왕립음악기관의 제도와 활동범위
          • 2) 향악
            • (1) 향악과 향악정재
            • (2) 향악기와 향악활동
          • 3) 당악과 당악정재
            • (1) 송의 교방악사와 당악정재
            • (2) 고려의 당악과 당악기
          • 4) 대성아악의 등장과 그 향방
            • (1) 대성아악의 아악기와 악현
          • 5) 고취악과 기악
            • (2) 기악과 잡기
        • 7. 무용과 연극
          • 1) 산대잡극
        • 8. 체육
        • 9. 민속
          • 1) 세시풍속
            • (1) 봄철의 세시풍속
            • (2) 여름철의 세시풍속
            • (3) 가을철의 세시풍속
            • (4) 겨울철의 세시풍속
          • 2) 민속놀이
            • (1) 예능적 내용
            • (2) 경기적 내용
            • (3) 유희적 내용
            • (4) 오락적 내용
        • 10. 의식주생활
          • 1) 의생활
          • 2) 식생활
            • (1) 곡물의 증산과 병과류의 기술증진
            • (2) 숭불환경과 차·채소음식·조면의 발달
            • (3) 고기음식과 유즙, 기타 찬물류
            • (4) 고려의 대외교류와 식생활
          • 3) 주생활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나. 석조부도

 고려 후기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浮屠塔은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국가지정유물 중에서 건조연대가 뚜렷하여 이른바 절대연대를 가지고 있는 후기의 부도는 우선 寶鏡寺圓眞國師浮屠(보물 430호, 고종 11년 ; 1224,<사진 8>), 麟角寺寶覺國師塔(보물 428호, 충렬왕 21년 ; 1295,<사진 9>), 神勒寺普濟尊者石鐘(보물 228호, 우왕 5년 ; 1379,<사진 10>), 令傳寺址普濟尊者舍利塔(보물 358호, 우왕 14년, 원 위치는 강원도 原州市), 太古寺圓證國師塔(보물 749호, 우왕 11년,<사진 11>), 舍那寺圓證國師石鐘(우왕 12년) 등의 6基를 들 수 있다.

 이 부도탑들은 모두 그 주인공과 소속 사원이 확실하며 특히 그에 따른 탑비가 건립되어 있으므로 그 주인공인 大德들의 모든 행적을 살필 수 있고 건조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시기에 건립한 연대미상의 부도들을 고찰하고 그 연대를 추정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그 가운데 보경사원진국사부도와 인각사보각국사탑은 신라 이래 석조부도의 전형적 양식인 8각원당형을 잘 계승하고 있는 부도이며 신륵사보제존자석종과 사나사원증국사석종은 전대의 석종형 부도 양식을 잘 본받고 있는 부도라 하겠다. 그러나 영전사지보제존자사리탑과 태고사원증국사탑은 변형된 이형적 부도로 주목을 끈다. 이 부도들을 전형양식·석종형·변형양식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전형적 8각원당형 부도

 寶鏡寺圓眞國師浮屠는 평면 8각을 기본으로 한 전형적인 양식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사진 8>寶鏡寺圓眞國師浮屠     + 참고이미지
보물 430호

 첫째, 기단부 하대가 3단으로 이루어졌으나 상단에만 蓮瓣이 조각되고 하부 2단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는 간략화된 하대석이며, 윗 부재인 중대석에도 조각이 없고 상대에만 앙련을 돌리고 있다.

 둘째, 탑신이 유난히 길어 안정감이 없어 보이며 자물통을 조각함에 있어서 문비의 모각이 없다. 그리고 각 면에도 세장한 양우주뿐이며 아무런 조각이 없다.

 셋째, 옥개석에 기왓골이나 연목 등 아무런 표식이 없고 추녀의 반곡과 전각의 반전이 심하여 중후한 느낌을 주고 있다.

 넷째, 상륜부재는 완전하며 이 부도에서는 가장 화려한 조식들을 보이고 있다.

 다섯째, 널찍하게 4각형의 塔區를 마련하고 부도를 세웠는데 역시 국사로 추증된 고승이어서 높은 산 중턱에 탑기를 마련하고 석단을 구성한 것 같다.

 인각사보각국사탑은≪三國遺事≫를 지은 一然禪師의 부도탑이다. 선사는 희종 2년(1206)에 출생하여 충렬왕 15년(1289)에 입적한 고승이다. 선사가 입적하자 왕은 매우 슬퍼하여「普覺國師」라 시호를 내리고 탑호를「靜照」라 하였다. 보각국사탑비는 현재 경북 軍威郡 古老面 華北洞의 麟角寺 경내의 석비보호각에 보존되어 있으나 거의 파손되어 碑身의 刻字 중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앞·뒷면을 다 합해도 얼마 안된다. 그러나 月精寺 소장의 사본을 옮겨 놓은 전문과, 근년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그 전문 및 탑본 전문을 原寸으로 소개하고 있어 비문 내용과 일연선사의 행적 및 부도탑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부도탑은 8각원당의 기본형을 갖추어 기단부와 탑신·옥개석 등이 모두 8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 9>麟角寺普覺國師搭     + 참고이미지
보물 428호

 첫째, 널찍한 지대석 위에 기단부를 형성하였는데 線彫이기는 하나 상·하대에 앙·복련을 조식하고, 중대석에는 각 면에 동물상을 조각하여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기단을 형성하고 있다.

 둘째, 탑신부에도 문비형과 사천왕상·보살상 등을 조각하여 기단부와 함께 장식적 의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셋째, 탑신부에서 주목되는 것은 정면의 “普覺國師 靜照之塔”이라는 2행의 명문으로 이 부도탑의 주인공을 곧 알 수 있게 한다.

 넷째, 옥개석은 기왓골이나 연목 등이 없이 중후하나 8귀퉁이 전각에 귀꽃문이 있어 다소 장식적임을 느끼게 한다.

 다섯째, 상륜부는 그리 화려하지 않으나 보개와 앙련대가 있고 화염에 쌓인 보주가 있어 간략하지만 약간의 장식을 보이고 있다.

나) 석종형 부도

 우선 神勒寺普濟尊者石鐘을 살펴보면 넓은 건축기단을 축조하고 그 윗면 外周에는 장대석을 돌려 갑석을 삼았는데 앞면과 양측면에 계단을 마련하였다. 기단의 윗면 중앙에 2장의 판석을 얹어 2단의 탑신굄을 마련하였는데 탑신과 접하는 곳에는 몰딩이 조각되었다. 탑신은 鐘形에서 퇴화되어 위가 잘라진 포탄처럼 되었는데 그 祖形이 종형이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탑신의 표면에는 조식이 없고 상·하는 수평을 이루었다. 탑의 정상부분에는 화염문을 모각한 낮은 보주가 장식되어 있을 뿐이다.

 이 석종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석등이, 뒤쪽에는 탑비가 있고 절의 서북쪽으로 한강이 굽어 보인다. 당초부터 경치가 좋은 이 언덕 일대를 묘역으로 정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석종형 부도는 고려 말기의 명승이었던 懶翁 普濟尊者의 묘탑이다. 이러한 형식의 묘탑 중 고려 전기의 것으로는 金山寺石鐘이 있는데, 인도의 불탑형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에 이같은 형식이 유행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이보다도 간략화되고 형식화된 석종형 부도가 더욱 유행하게 된다.

 이 부도는 고려 말의 석종형 부도형식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고려 초기의 석종형 부도인 금산사석종과 같이 웅장하지는 못하지만, 광대한 기단을 형성하였고 2단의 굄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금산사석종 이래의 고려시대 석종형 부도형식의 궤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 부도탑은 특징적인 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 10>神勒寺普濟尊者石鐘     + 참고이미지
보물 228호

 첫째, 이 부도는 신라 이래 전형양식으로 계승되고 있는 8각원당의 일반형과는 달리 석종형을 이루고 있다. 물론 석종형 부도는 통일신라시대의 太和寺址十二支像浮屠와 고려시대 초기의 금산사석종이 있으나 8각원당형에 비하면 이제까지는 극히 소수였다. 이 보제존자석종과 같이 높고 널찍한 건축기단을 축조하고 그 중심부에 석종형 탑신을 세운 선례는 금산사석종이다. 그런데 이 선례와 비교해 보면 기단과 그 주변의 장엄을 비롯하여 탑신부에 이르기까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간략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금산사석종은 앞에 불탑이 건립되어 있어 戒壇과도 같은데 비해, 보제존자석종은 승려의 부도이므로 건조하게 된 의도부터가 다르다. 그러나 축단과 주변의 장엄은 고사하고라도 탑신만을 볼 때에 석종형에서 퇴화된 둔중감을 보제존자석종에서 곧 느낄 수가 있다.

 셋째, 앞면과 양측면에 계단을 마련하고 있어 선례와는 또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舍那寺圓證國師石鐘은 현재 경기도 楊平郡 玉泉面 龍川里 龍門山 기슭의 사나사 경내에 원증국사사리석종비와 함께 서 있다. 1장의 4각형 지대석 위에 1장으로 조성한 4각형 대석이 놓이고 그 위에 1석으로 조각된 석종형 탑신을 안치한 일반적인 석종형 양식이다.

 대석에는 측면과 상면에 여러 가지 문양이 조식되어 있는데, 측면에는 각 면에 眼象과도 같이 3구의 장방형 額이 모각되었다. 그러므로 측면은 마치 양우주와 2주의 탱주가 각출된 것처럼 보이며 상·하단에 갑석형의 굽이 돌려진 것으로 보인다. 상면은 네 귀퉁이마다 같은 수법으로 운문과 원좌형 화판을 조식하였는데 산모양으로 3원좌를 배치하고 그 양측에도 운문을 조각하여 화사한 모서리를 이루었다. 중앙에는 큼직한 원좌형으로 각출한 1단의 원호 받침이 있어 탑신을 받치고 있는데 그 주변에는 원형받침을 따라 21판의 홑잎복련이 돌려졌다.

 탑신은 1.22m 높이의 평면 원형의 석종형으로 상·하단은 거의 같은 크기이며 중간부가 배흘림의 통식을 보이고 있다. 탑신 표면에는 아무런 조식이나 명문이 없다. 상륜부는 별다른 장식없이 탑신 정상에 보주만을 조성하였는데 탑신 상부를 약간 평평하게 다듬고 그 위에 원추형의 보주를 돌출시켰다.

 이 석종형 부도가 보여주는 단조로운 형태가 고려 전기와는 다른 말기적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크게 유행하는 석종형 부도의 祖形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다) 변형양식

 8각원당형의 전형양식에서 벗어난 부도를 말한다. 우선 令傳寺址普濟尊者舍利塔을 보면 부도라고 하기보다는 4각형 중층의 일반형 석탑과 같이 모든 부재의 평면이 4각형이며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건립하고 정상부에 상륜을 장식한 형식이어서 언뜻 보아 불탑이 아닌가 착각한다. 탑신부는 身·蓋石을 각 1석씩으로 조성하여 중적하였는데 각 층의 탑신석에는 양우주가 정연하게 모각되고 각 층의 옥개석 받침은 4단씩이다. 상륜부는 노반과 복발·보륜·보개 등이 놓여 있어 일반형 불탑의 양식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와 같이 평면이 4각형을 이룬 부도탑은 전기에 건조한 法泉寺智光國師玄妙塔에서 이미 살펴본 바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변형된 특수한 형태의 부도탑이 어찌하여 강원도 원주에 건립되었을까 하는 문제가 있겠는데, 이것 또한 지광국사현묘탑과 관련시켜 볼 때 그 원래의 위치가 원주로 같은 지역임이 주목된다. 즉 고려시대의 석탑에서 나타난 지역적 특성이 석조부도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다음으로 太古寺圓證國師塔은 기단 위에 탑신을 안치하고 정상에 상륜을 장식하였는데 평면구성은 부분적으로 같지 않다.

<사진 11>太古寺圓證國師塔     + 참고이미지
보물 749호

 첫째, 기단부는 하대석부터 4각·8각·원형 등의 부재로 이루어져 종래의 8각원당형, 혹은 4각형 등 기단의 통일된 형태에 비하여 통일성이 없어 보인다.

 둘째, 탑신은 역시 석종형을 연상케 하는 간결한 형태이다.

 셋째, 옥개석에 있어서 다소 장식적인 면을 보이고 있으나 중후함이 드러나는 점이며 상륜부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