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기타 건물
한국 최초의 공장건축은 1883년(고종 20) 典圜局설치와 함께 서양식 화폐제조를 위한 전환국청사를 1885년 신축하였는데, 이 건물은 3동의 벽돌 단층으로 높은 굴뚝을 가진 것이었다.
새로운 건축양식들로 주거류의 민간양옥들이 다수 건립되었고, 이들은 20세기에 들어와 전통한옥 개량운동 등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끼쳤다.
1884년에 건립된 인천의 世昌洋行 사택은 건평 173평, 일부 2층의 벽돌집으로 별장형의 건물이었고, 1889년 건립된 인천 대불호텔은 3층 벽돌집으로 중앙부에 페디먼트를 둔 양관이었다.
이상으로서 19세기 말부터 이 땅에 건립되기 시작한 양풍의 건축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지금까지의 목조가구식 구조와는 달리 대부분 벽돌조·석조들로 당시 구미에서 유행하던 고전주의·낭만주의·절충주의적 양식들을 받아들인 것인 만큼 르네상스양식과 고딕양식으로 많이 건립되었는데, 이들 또한 당시의 서구 건축양식과는 엄밀한 의미에서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목수들이 이들 공사들을 전담할 수 없어 대부분 중국인 노무자들을 채용한 것은 20세기 초까지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사실이며, 또 스팀난방 등의 새로운 설비체계가 들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