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운현궁 양관
운현궁의 양관528)은 본래 李埈(鎔)의 저택으로 지은 건물이다. 이준은 대원군의 손자로서 부친 李載冕(李熹公)이 한일합병과 더불어 받은 작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이 양관이 지어진 것은 1910년대일 것이라 생각되며 1917년 이준이 사망하자 순종의 동생 李堈의 2남 李鍝가 계승, 한때 ‘李鍝公邸’로 불렸다.
돌과 벽돌을 섞어 쌓은 2층 건물로 146.95평, 2층 137.71평이다. 건물의 양식은 프랑스풍의 르네상스식으로 정면 중앙에 현관을 두고, 좌우의 2층에는 아치로 개방된 베란다를 두었다. 2층 정면 중앙에는 이오니아양식의 벽기둥 4개가 서 있다. 베란다의 돌기둥은 투스칸식(Tuscan Order)이다. 이 건물의 설계, 시공은 일본인이 하였으며 재료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라 전한다.
<朱南哲>
528) | 尹一柱, 앞의 책, 105∼107쪽. 주남철, 위의 책, 316∼31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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