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 戰時의 新施設과 新武器
王亂中에 있어 倭軍 明軍의 武藝와 武器에 刺戟되어 我軍側에서도 여러 가지 新施設과 新武器의 現出을 보게 되었는데, 【訓鍊都監】 그 중 著名한 施設로는 訓鍊都監의 設置니 宣祖의 還都 翌年인 甲午에 京城에 이것을 두고 五部의 壯丁을 뽑아 中國敎士를 초빙하여 그 나라 浙江兵의 武藝를 가르치었다. 그 武藝中에는 砲手(銃兵) 射手(弓兵) 殺手(槍劍兵)의 三種이 있어 部門을 나누어 操練을 시켰던 것이다. 또 이와 同時에 地方에도 哨官(초관) 혹은 束伍軍(속오군)이란 것을 두고 역시 敎官을 派遣하여 三手의 技術을 가르치었다.
【飛擊震天雷, 火車】 武器에 있어서는 倭軍 鳥銃에 큰 洗鍊을 받았던 만큼 中央과 地方에서 그것을 速히 모방하여 많이 만들었고 또 火砲工 李長孫은 中國의 震天雷(爆彈)를 大砲에 利用하여 目的地에 쏘아 떨어져 폭발케 하는 飛擊震天雷란 것을 發明하였고 邊以中이란 이는 一種의 탕크 비슷한 「火車」를 만들었는데 이는 수레 속에 四十處의 銃穴을 내고 거기에 銃을 걸고 심지를 連하여 차례차례로 쏘는 武器였다. 飛擊震天雷는 壬辰 九月에 慶尙 左兵使 朴晋이 慶州奮還戰에 이것을 使用하여 特効를 알외였고 火車는 權慄의 幸州싸움에 역시 이를 利用하여 敵을 놀래게 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