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구국운동기(종속해방운동, 반식민지해방운동)
일제 침략은 1876년 강화도조약에서 비롯되었는데 1894년부터 조선은 일제의 반식민지상태에 놓이고, 1904년부터는 준식민지로 전락했다. 그에 따라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침범을 일컫는 갑오왜란에 맞서 안동과 상원에서 의병이 일어났고, 1895년 을미사변을 맞아서 전국에서 의병이 봉기하였다. 이것을 전기의병이라 한다. 이때 구국운동은 전통 역량을 결집한 의병전쟁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구국운동이 근대적 역량을 결집하여 전개한 계몽운동으로 전개된 것은 대한제국이 일제의 준식민지로 전락한 1904년부터였다. 국민교육회와 대한자강회가 그의 선봉 조직이었다.
그때 의병전쟁은 중기의병·후기의병·전환기의병·말기의병으로 변천해 갔다.478) 처음에는 근왕적이고 척사적인 유림의병이 주도했으나 이념이 忠道·忠君·忠國·忠民으로 발전하면서 평민 또는 민중의병으로 발전해 갔다. 그때 계몽운동은 신민회를 주축으로 계몽주의 좌파(강경파)의 항일전선이 형성되고 대한협회를 주축으로 계몽주의 우파(온건파)가 개량주의의 선례를 만들어 갔다.
478) | 조동걸,<의병전쟁의 특징과 의의>(≪한국사 43≫, 국사편찬위원회, 1999), 512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