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석곽묘
石槨墓는 토광묘와 함께 선사 이래의 전통있는 토착 묘제 중의 하나이다. 한강 유역에서는 석촌동의 적석총 4호분과 그 남쪽의 5호분 사이에서 발견된 고분과, 석촌동 3호분의 동쪽에서 발견된 고분이 있을 뿐이다. 금강 유역에서도 재래식의 묘제로서 간간이 발견되고 있다.
구조를 보면 지면에 토광을 파고, 토광벽에 기대어 괴석으로 네 개의 벽을 쌓고 상면에 板狀石 여러 개로 蓋石을 덮고, 그 위에 과히 크지 않은 봉토를 올린 형식이다. 그러나 석촌동의 적석총 1호분과 2호분의 내부에서 발견된 것들의 구조는 淺壙을 파고 圍石墓와 같이 간단하게 돌을 돌리고 시체를 묻고 낮은 봉토를 올린 것으로 규모도 소형이므로547), 석곽묘와 구별하여 토축묘 내의 부석장이라고 수정 명명하고 있다.548) 석곽묘는, 내부구조는 청동기시대의 석곽묘(원시 석실묘)와 별 차이가 없으나, 다만 토광(청동기 석관묘의 경우)을 지하깊이 파고 축조하는 점이 다르다.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