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횡혈식 석실분
낙동강 유역에서 횡혈식 석실 그것도 궁륭상천정으로 된 고분은 동시대의 고구려·백제·신라에 비하여 유행시기도 늦고 수량면에서도 적다. 잘 알려진 고분으로서는 高靈 古衙洞 壁畵墳과 陜川 三嘉面에서 약간이 발견 조사되었다. 고아동의 석실은 평면이 거의 방형에 가깝고 동벽의 연장선상에 2 段의 긴 연도가 부설되었으며, 현실 내에는 2개의 棺臺를 바닥보다 약간 높게 하여 장축방향으로 시설하였다. 천정은 아직 미숙한 궁륭상을 보이고 있고, 천정에 연화문을 그린 벽화가 약간 남아 있는데, 가야지역에서는 유일한 벽화분이다. 긴 연도와 함께 陵山里 벽화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삼가의 석실은 평면이 거의 방형에 가까운 장방형으로 종래의 장방형석실보다 너비가 상당히 넓어져서 궁륭상천정의 구조가 아니면 판상석으로 된 평천정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형식이다. 여기서 연도는 동벽의 연장선상에 짧게 부설되었고, 관대는 대개 장축과 직각 방향으로 2∼4개 설치하였다.607) 연대는 6세기대로 추정된다.
607) | 金元龍, 앞의 책(1986), 22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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