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책
≪說文≫에 보면 머리에 巾이 있는데 이를 幘이라 한다 하였고,<방언>에는 首髮을 덮어씌우는 것을 幘巾·承露, 혹은 覆幘이라고도 한다 하였으며<急就篇>의 註에는 책은 머리를 단정하게 하여 감추는 것이라 하였고,<廣雅>에는 책은 덮고 맺는 것이라 하여 간단한 頭巾상의 冠帽임을 나타내고 있다.
武梁柯人物像을 통해 살펴보면, 책은 우리 나라 暖帽의 하나인「남바위」형상과 비슷한 것으로 종전의 단조로운 頭巾型과 다르게 머리를 엄격하게 엄폐하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742) 고구려의 책은「無後」라 하였고, 중국의 책이 가지고 있는「收」즉 後垂의 헝겊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大加主簿, 즉 貴人·大官階級이 주로 착용하였고, 서민계급에서는 거의 착용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그 예가 많지 않다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