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대한독립군비단
大韓獨立軍備團은 함경도 출신의 항일지사들을 주축으로 1919년 5월 경 백두산 서남방의 長白縣에서 결성되었다. 그해 10월 경 상해 임시정부에서 파견된 李泰杰·梁玄卿·金鼎益 등이 단의 約章과 支團규칙을 제정하고 조직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함으로써 독립군단의 면목을 더욱 일신할 수 있었다. 중앙부서의 간부진으로는 이태걸이 단장을 맡았으며, 그 아래에 부단장 金東俊, 총무장 金燦, 재무장 李東白 등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군비단은 장백현의 본단 외에도 남북만주 여러 지역과 국내에도 지단을 설치하고, 임시정부의 지도하에 한때는 만주와 노령 지역의 무장투쟁세력을 총동원하려는 계획까지 수립하기도 하였다.427)
이같이 본부 및 지단의 체계를 갖춘 대한독립군비단은 수시로 압록강을 넘어 국내로 진입, 유격전을 전개하였다. 군비단은 소속 독립군 대부분이 함경도 출신이어서 국경지방의 지리에 밝았던 관계로 함경남도 및 평안북도를 대상으로 하여 국내진입작전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었다. 특히 1921년간에 그 활동이 두드러졌다.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