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

Ⅳ. 고려 시대의 생활

해인사 경판고   
고려 고종 때(13세기 중엽), 부처님의 힘으로 몽고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만든 고려 대장경을 보관한 곳이다. 경남 합천 소재.

세계와 우리 나라

고려 시대는 10세기에서 14세기 말에 걸친 시기로서, 서양 중세 후반 500여 년 간에 해당된다. 아랍 세계에서 셀주크 투르크가 패권을 쥐자, 크리스트 교의 유럽은 십자군 원정을 감행하였다. 이를 계기로 유럽 각 지역에서는 상업 활동과 함께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한편, 동양에서는 거란족이 일어나 발해를 무너뜨렸고, 한족의 송은 여진족이 세운 금에 의하여 남쪽으로 밀려났다. 또, 칭기즈칸이 몽고족을 통일하여 동⋅서양에 걸친 정복 사업을 편 것도 이 무렵이다.

이 때,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여,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었다. 거란, 여진, 몽고가 차례로 대륙의 지배 세력으로 등장하여 고려는 큰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이겨 내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며 가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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