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독부는 1910년 10월에 식민지 조선의 지방 행정 조직을 도-부, 군-면 체계로 개편하고, 13도 12부 317군 4,356면을 설정하였다. 이때 도청은 대개 조선 시대 이래의 행정 중심지에 두었기 때문에, 관찰부 건물이 도 청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수원), 경북(대구), 전북(전주), 충남(공주), 충북(청주), 황해(해주), 함남(함흥)의 6개 도가 그러한 예였다. 또한 강원도(춘천)는 조선 시대의 이궁을 전용하였다. 경기 도청은 경성으로 이전(1910)한 후 대한 제국의 중앙 관청인 내부의 청사를, 경남(진주), 평남(평양)은 일본 이사청 건물을 전용하였다.
1920~30년대에는 함북(나남)을 시작으로 10개의 도 청사가 신축되었다. 특히 1920년대에 신축된 도 청사들은 모두 서양식 건물로, 경사 지붕을 하고 중앙에 탑을 세웠으며 벽에는 세로로 긴 창을 내어 수직성을 강조하는 등, 웅장하고 위엄 있는 양식을 취하였다. 이는 식민 권력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내보이기 위해서였다. 한편 함북(경성-나남, 1920), 평북(의주-신의주, 1923), 경남(진주-부산, 1925), 충남(공주-대전, 1931)은 도청 소재지가 이전되어 청사를 신축한 경우였다. 조선 총독부는 국경 경비와 철도 이용 등 '시정상의 편의'를 내세워 도청을 옮겼지만, 이는 기존의 지역 구도를 재편하려는 것이었다. 이에 공주, 진주 등 기존의 도청 소재지 주민들은 도청 이전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