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동이[大鉢]는 바닥에 비해 아가리가 넓고 높이가 낮은 대야 모양의 토기로 자배기 또는 버치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분(盆)이고 불린
다. 이 토기는 실용기로 음식물 조리 준비용으로 사용되었으며, 고구려 토기 중 가장 많이 쓰이던 토기 중의 하나이다.
동이는 아가리 지름이 17㎝에서 6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대형과 소형으로 나뉜다. 5세기의 동이는 아가리 지름이 높이의 1.5배 가량 되는 것이 많으나 6세기의 동이는 아가리 지름이 높이의 두 배를 넘는 납작한 형태로 변한다. 후기에는 더욱 납작해지고 몸체에 한 쌍의 띠고리손잡이가 부착되기도 하며, 발해시기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필자]
최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