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조우관
鳥羽冠은 관모에 鳥羽를 삽식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절풍·皮冠·羅冠 등의 관모 좌우에 2개의 조우를 꽂아 貴賤을 가렸다고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인물상에 2개의 조우를 꽂고 있는 관모의 모습은 여기 저기 보이고 있는데 그 전형적인 것은 雙楹塚 羨道 東西壁의 人物圖像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쌍영총 主室 左右壁의 여러 騎馬人物의 관모에서는 2개의 조우 대신 多數의 鳥尾를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조미를 修飾으로 삼았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으나 이러한 조우와 조미의 혼용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조우가 金屬化된 수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鎧馬塚 玄室 左方 寅方에 그려진 인물의 관모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식의 발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쪽에서 출토된 금속제 관모와 상통되는 성격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鳥羽飾의 풍속은 백제·신라에서도 보인다.≪北史≫列傳,≪周書≫異域 百濟條에 의하면, 백제에서는 朝拜나 祭祀지낼 때 加翅한 관모 즉 조우를 삽식한 관모를 착용하였다 하며, 신라에 있어서는 金冠塚의 금관과 부부총의 金銅冠 內冠 앞부분에 수식된 翼狀의 金具가 있고 이와 동시에 출토된 樺皮製 관모에서도 金屬製 前立飾이 보이고 있어 鳥羽冠帽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