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건귁
≪舊唐書≫東夷傳 高麗條에 婦人은 머리에 巾幗을 가했다 하였으며,≪新唐書≫동이전 고구려조에도 여자의 머리에 건귁을 하였다고 했는데 이는 부녀자의「쓰개」즉 머리수건을 뜻한다고 여겨진다. 이것은 三室塚 第1室 壁畵, 角觝塚 主室 奧壁 女人圖와 쌍영총 東壁 女人圖에 나타나 있는데, 髻의 주위와 상부까지를 완전히 둘러 덮는 방법과 그 주위만을 둘러 쓰는 두 가지의 방법이 보인다.
근래까지 사용되어 오던「머리수건」을 보면 개성 일원, 황해도, 함경도 지방의 부인은 수건을 角疊하여 머리의 주위 및 상부까지 덮어 뒤에서 매는 것이 보통이고, 평안도의 부인은 수건을 세로 접어 겹쳐 앞머리에서 뒷머리로 감아 매고 끼우고 있어 벽화에 보이는 모습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