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와세다대학유학생그룹
1930년대 후반 와세다大學 내의 우리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적 유학생그룹으로 와세다대학유학생그룹894)이 조직되었다.
와세다대학에는 와세다대학우리동창회가 있어 학생운동의 구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조직은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띠며 유지되어 오다가 1937년 고준석을 대표로 송군찬·전덕연·김경희·이성우 등이 주도했는데, 이후 와세다대학우리동창회는 조선공산당과 일본공산당 재건의 한 부대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
와세다대학 유학생들의 활동은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에서도 전개되는데, 고준석은 조직의 확대를 위해 1938년 1월 오사카에서 홍문중·김인택 등과 모임을 갖고 상호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또한 고준석·송군찬·황병인 등은 와세다대학 社會事情硏究會에 가입하여 일본인 학생들과도 이론적 교류를 갖으며 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고준석은 이 모임의 간사를 맡아 회를 선도했다.
와세다대학 유학생들의 활동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조선공산당 재건에 관계한 것이었다. 1938년 5월부터 고준석·송군찬·황병인·박천석·황봉노 등은 조선공산당 재건을 위해 비합법적인 모임을 지속적으로 갖고 이청원과 연락하며 문건을 작성했다.
당시 이들이 작성한 문건은<조선혁명론>·<조선에 있어서의 프롤레타리아운동의 과거와 장래>·<조선사회운동약사와 금후의 전망>등이었는데, 이 문건들은 독서회의 교과서가 되어 조선혁명의 이론적 지침서의 역할을 했다.
이상과 같은 이들 혁명적 전위들의 활동은 도쿄 내 다양한 유학생 조직을 획득했는데, 法政大學에서는 박노섭·박제섭·윤수동·윤감모·송군섭·양정봉 등을 결집시켜 조선문제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894) |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자료를 참조. 金正明 編,≪朝鮮獨立運動≫4(共産主義運動 編). 早稻田大學우리同窓會,≪韓國留學生運動史-早稻田大學우리同窓會70年史-≫,(1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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