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중보
제목 | 건원중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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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 乾元重寶 |
유형 | |
시대 | 고려 시대 |
관련국가 | 고려 |
유의어 | |
별칭•이칭 |
[정의]
고려 성종(成宗, 재위 981~997) 대에 정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만든 화폐.
[내용]
건원중보는 철전(鐵錢)과 동전(銅錢)이 있는데, 흔히 아는 엽전처럼 둥그런 외형에 네모난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같은 이름의 화폐가 이미 중국 당(唐) 숙종(肅宗)의 건원(乾元) 연간(758~760)에 주조되어 사용된 적이 있었다. 고려에서는 이를 따라 앞면에 ‘건원중보(乾元重寶)’라는 이름을 새기고 뒷면에 ‘동국(東國)’이라 표기하였다.
996년(성종 15)에 처음으로 주조되어 이듬해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나 1002년(목종 5) 폐지되었다. 목종(穆宗, 재위 997~1009)이 이를 폐지한 이유는, 당시 화폐가 활발하게 유통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강제로 확대할 경우 오히려 폐단이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후 건원중보는 일부 점포에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밖의 사적인 교역에서는 편한 대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의의]
고려 성종 대에 주조된 건원중보는 국가의 법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오직 교환 수단으로만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명목 화폐였다. 그러나 고려는 개경(開京) 등 상업이 번창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전히 자급자족을 위주로 하는 농업 사회였으므로, 쌀과 베 같은 물품 화폐가 널리 이용되었고 금속 화폐의 유통이 활발하지 않아 얼마 사용되지 못하고 폐지되었다.
▶ 관련자료
- ㆍ건원중보(乾元重寶)
- 사료로 보는 한국사 해설: 화폐의 사용
-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사: Ⅳ. 경제 구조와 경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