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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상공국

제목 혜상공국
한자명 惠商公局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상리국(商理局), 상무사(商務社)
별칭•이칭

[정의]

1883년(고종 20)부터 1885년까지 전국 보부상을 관리했던 중앙 기구.

[내용]

조선 정부는 188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을 규합할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또한 1883년 인천과 서울 개항으로 조선 상인의 상권 보호의 필요성도 대두되었다. 이에 정부는 혜상공국을 설립하고 보부상 단체에게 상업적 특권을 부여했다. 혜상공국은 1883년 8월 김병국(金炳國)의 건의로, 1879년에 조직된 보상단과 1881년 조직된 부상단을 합하여 군국아문(軍國衙門) 소속 기구로 설립되었다.

혜상공국은 지도부인 구관당상(句管堂上)에 민태호(閔台鎬), 총판(總辦)에 한규직(韓圭稷)⋅민영익(閔泳翊)⋅윤태준(尹泰駿)⋅민응식(閔應植)⋅이조연(李祖淵) 등이 임명되면서 민씨 척족 세력에 의해 장악되었다. 혜상공국은 보부상들에게 표신(標信)을 발급해 주고, 표신을 받은 보부상들은 지방 장시의 관리와 세금 징수 등을 담당하는 특권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보부상은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는 대신 정보의 수집, 도적의 탐문과 체포 등에 앞장섰으며, 친정부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갑신정변 세력은 민씨 척족의 세력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혜상공국을 폐지하려고 했지만, 정변의 실패로 이루지 못했다. 그 후 보부상들이 혜상공국의 특권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폐단이 증대하자 정부는 1885년(고종 22) 8월 혜상공국을 상리국(商理局)으로 변경하고 내무부(內務府)에 소속시켜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혜상공국은 개항 초기 조선 정부의 특권적 상업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또한 특혜를 부여함으로써 친정부적 세력으로 조직화한 사례이기도 했다.

▶ 관련자료

ㆍ상리국(商理局)
ㆍ혜상공국(惠商公局)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