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부
제목 | 정의부 |
---|---|
한자명 | 正義府 |
유형 | |
시대 | 근대 |
관련국가 | 중국 |
유의어 | |
별칭•이칭 |
[정의]
1924년 만주 독립운동 단체들의 통합 운동을 통해 결성된 무장 독립운동 단체이자, 서간도 한인 자치 기관.
[내용]
자유시 참변 이후 만주 지역으로 돌아온 독립군들이 만주 지역에 남아 있던 독립운동 단체들과 통합을 추진하여, 1922년 2월에 대한 독립단⋅서로 군정서 등 서간도의 독립운동 단체들이 남만한족통일회의를 개최하고 대한 통군부 결성을 합의하였다. 이어 1922년 8월에는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여 대한 통의부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통의부는 성립 초기부터 복벽주의자와 공화주의자 사이에 이념 대립이 지속되었다. 결국 1923년 2월 복벽주의자들이 통의부를 나와서 의군부를 조직하였으며, 내부 분열과 대립에 회의를 느낀 통의부 의용군 일부도 1924년 5월 통의부를 나가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직할대로서 참의부를 조직하였다.
통의부가 분열하면서 약화되자, 양기탁(梁起鐸)은 서간도 독립운동의 지도자들인 이장녕(李章寧), 지청천(池靑天), 손일민(孫逸民) 등과 함께 만주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을 추진하였다. 1924년 7월 10일 길림에서 전만 통일회 주비 발기회를 개최하였고, 그 후 10월 18일부터 본회의를 열어 의장에 김동삼(金東三)을 선출하였다. 그리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일부 단체의 탈퇴가 있기도 했지만, 결국 8개 단체 대표 25명이 1924년 12월 25일 독립운동 단체의 연합체로 정의부를 결성하기로 합의하였다. 중앙행정위원으로 이탁(李鐸), 오동진(吳東振), 현정경(玄正卿), 김이대(金履大), 윤덕보(尹德甫), 김용대(金容大), 이진산(李震山), 김형식(金衡植), 지청천 등이 선출되었다. 정의부는 경제와 산업⋅교육에 힘쓰고 독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장하였다.
1925년 3월에는 유하현 삼원보에 중앙행정위원회를 비롯한 중앙 조직을 구성하였다. 중앙행정위원장에는 이탁, 각 부 부장에는 외교 김동삼(金東三), 민사 현정경, 재무 김이대, 군사 지청천, 법무 이진산, 학무 김용대, 선전 이종건, 교통 윤덕보, 생계 오동진 등이 선임되었다. 정의부는 통화⋅환인⋅관전⋅집안⋅임강⋅장백⋅유하현에 지방 조직을 갖추었다. 정의부 관할 지역 내 한인은 15,300여 호에 76,800여 명에 달하였다.
정의부는 성립 초부터 재만 한인들의 경제 상태 개선을 위하여 공농제(共農制)와 호계제(戶鷄制)를 실시하여 공농수익금을 마련하였고, 이를 농업 자금으로 대부하는 사업을 펼쳤다. 또한 의무 교육 기관으로 남녀 공학의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화흥 중학(化興中學), 동명 중학(東明中學)을 세웠다. 또한 화성 의숙(華成義塾)을 세워 혁명 간부를 양성하기도 하였다. 민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언론 활동으로 〈정의부공보〉, 〈중앙통신〉, 〈대동민보〉, 〈신화민보〉 등의 신문과 잡지 『전우』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군사 조직은 기존의 통의부 의용군을 기반으로 5개 중대와 헌병대의 체계를 두었다가, 1926년 1월 6개 중대로 편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정의부 의용군은 국내 진입의 유격전 등을 펼치고 관할 한인을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0년대 중반 이후 만주 지역의 한인 사회는 정의부⋅참의부⋅신민부가 분할하여 통치하였다. 1926년 후반부터 중국 관내에서 민족 유일당 운동이 전개되었고, 1927년 1월 안창호(安昌浩)의 만주 방문을 전후로 만주에서도 민족 유일당 운동의 일환으로 3부 통합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그 통합의 방향과 내용을 두고 이견과 분열이 일어났다. 1928년 9월 정의부 주관으로 3부 통합 회의가 개최되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1월에 회의가 중단되게 된다. 그러자 1928년 12월 김동삼, 지정천, 김원식 등이 정의부를 탈퇴하고, 신민부 군정파 및 참의부 탈퇴파들과 합쳐서 혁신의회(革新議會)를 조직하였다. 한편 남아 있던 정의부 다수파는 신민부의 민정파 및 참의부 잔존 세력과 연합하여 1929년 4월 1일 국민부(國民府)를 조직하였다.
▶ 관련자료
- ㆍ정의부(正義府)
- 사료로 보는 한국사 국문: 독립군 아내들의 고통
-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사: 국내외 항일 민족 운동
- 한국사 연대기: 정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