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제목 | 고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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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 高麗人 |
유형 | |
시대 | 근대 |
관련국가 | 러시아~소련 |
유의어 | 고려사람, 카레이스키(коре́йский) |
별칭•이칭 |
[정의]
현재의 러시아를 비롯하여 구소련 영토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주민 및 그 후손들을 가리키는 용어.
[내용]
한국인이 본격적으로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가 청나라로부터 연해주(沿海州)를 넘겨받은 1860년대부터였다. 한국인 이주민들은 연이은 흉작 등으로 생활난에 시달리다가 새로운 농경지를 찾아 한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연해주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초기에는 두만강 건너 연추(煙秋) 부근의 지신허(地新墟)와 추풍(秋風) 등지에 정착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연해주 전역으로 정착지가 확장되었다.
초기의 이주는 생활난을 벗어나기 위한 농업 이주가 다수였지만, 1910년 국권 상실 이후에는 정치적 망명이 급증하였다. 일본의 직접적 영향에서 벗어나 있던 지리적 이점으로 연해주 지역은 이후 독립운동의 주요한 근거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더구나 연해주에 정착한 한국인 이주민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상당한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손색이 없었다.
한국인 이주민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졌다. 하나는 러시아로 귀화하여 정착한 한국인 이주민으로 이들을 원호(原戶)라 불렀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에 귀화하지 않은 비귀화 한국인으로 여호(餘戶)라 하였다. 원호와 여호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한인 사회의 운영과 독립운동 과정에서 갈등과 충돌도 존재하였다.
소련 당국은 일본 첩자의 소련 극동 지방 침투를 막는다는 구실로 1937년에서 1939년 사이에 연해주 지역에 거주하는 17만여 명의 고려인을 강제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오랜 기간 연해주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오던 고려인들에게 강제적인 집단 이주는 삶의 근거를 통째로 박탈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 지도자들과 이주민들이 사망하였다.
현재 고려인들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지에 산재되어 거주하고 있다.
▶ 관련자료
- ㆍ고려인(高麗人)
- 사료로 보는 한국사 해설: 연해주 지역으로의 이주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