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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매향비

제목 사천 매향비
한자명 泗川埋香碑
유형
시대 고려 시대
관련국가 고려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경상남도 사천시 곤양면(昆陽面) 흥사리(興士里)에 있는 고려 말기의 매향비.

[내용]

매향이란 미륵불의 세계에 다시 태어날 것을 기원하며 향을 묻는 행사로, 매향비는 매향 행사 후에 관련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향은 부처님 공양에서 최고의 예물로 간주되었다. 그중에서도 침향(沈香)은 피웠을 때 그을음이 없어 특히 귀하게 여겼으나, 극히 희소한 수입품으로 왕실의 전유물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향나무를 오랫동안 땅에 묻어 놓으면 오랜 세월이 지나 미륵불이 도래했을 때 그에게 공양할 침향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매향비는 이러한 매향 의식을 행한 시기, 주체, 향을 묻은 곳을 표시한 비이다.

사천 매향비는 1387년(우왕 13)에 세워졌다. 전체 15행에 202자가 새겨진 비문에는, 불교 승려들을 중심으로 4100여 명이 참여하여 계(契)를 조직한 뒤 내세(來世)의 행운을 축원하고 왕의 만수무강과 나라의 평안함 등을 기원하며 이곳에서 매향 행사를 치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의의]

고려 시기의 매향비로 현재 전하는 것은 이 비석을 포함하여 3종인데, 그중에서 비문과 비석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매향비는 사천 매향비가 유일하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 관련자료

ㆍ사천 매향비(泗川埋香碑)
ㆍ사천 흥사리 매향비(泗川 興士里 埋香碑)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