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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망국사

제목 월남망국사
한자명 越南亡國史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중국, 월남(越南, 베트남)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6년 현채(玄采, 1856~1925)가 번역하여 출간한 역사서.

[내용]

『월남망국사』는 1905년 일본의 요코하마(橫濱)에서 월남(越南, 베트남)의 독립운동가 판보이쩌우(潘佩珠, 1867~1940)와 중국의 개혁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가 나눈 대담을, 같은 해 10월에 중국 상하이(上海)의 광지서국(廣智書局)에서 펴낸 책이다. 1883년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 보호국이 된 월남의 망국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발간 직후 조선에 소개되었고, 1906년 8~9월에 〈황성신문〉에 발췌⋅번역하여 연재하기도 하였다.

1906년 11월 현채가 국한문체로 번역한 『월남망국사』가 보성관(普成館)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현채는 중인 역관 출신으로 학부 편집국에 재직하면서 조선의 역사, 지리, 세계사에 대한 저술로 유명한 저술가이며 번역가였다. 번역된 『월남망국사』는 원래의 광지서국 판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량치차오의 서문, 「월남망국사전록(越南亡國史前錄)」과 본문 부분은 그대로 번역했다. 그러나 량치차오의 논설인 「월법양국교섭(越法兩國交涉)」, 「멸국신법론(滅國新法論)」, 「일본지조선(日本之朝鮮)」 그리고 월남에서 활동하던 중국인 군인 출신 유영복(劉永福)의 「월남제독유영복격문(越南提督劉永福檄文)」을 부록으로 추가해서 새롭게 싣고 있다.

현채는 월남 망국의 사실을 거울로 삼아, 일본의 국권 침탈을 경계하자는 목적에서 번역본을 발간했다. 간행된 지 6개월 만에 재출간되었으며, 지방의 출판사에서도 출간할 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현채의 국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한 『월남망국사』가 주시경(周時經, 1876~1914), 이상익(李相益, 1881~?)에 의해 출간되기도 하였다. 한국인의 국권 회복 의식을 크게 고취하면서, 계몽 운동 및 각종 국권 회복 운동의 확산에도 기여하였다. 이에 일제 통감부는 1909년 5월 5일부터 판매와 배포를 금지하였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