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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산수화

제목 진경 산수화
한자명 眞景山水畵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우리나라 산천(山川)을 소재로 한 산수화의 화풍.

[내용]

실제 조선의 산천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전통은 고려 시대와 조선 전기에도 있었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 주로 실용적인 목적으로 제작되었던 실경 산수화(實景山水畵)는 17세기 무렵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성리학적 소양을 갖춘 문인들은 직접 산수를 유람하고 그 체험을 그림으로 남기기를 원했고, ‘와유(臥遊)’, 다시 말해 그림을 통해 명승고적을 즐기고자 하였다.

17세기 초반 최립(崔岦, 1539~1612)과 한호(韓濩, 1543~1605)는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 경치를 화공에게 그리도록 하였다. 당시 남겨진 기록을 통해 이때 그려진 그림이 실제 경치를 소재로 하여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문인화의 성격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인화는 중국의 강남 사대부들에 의해 유행했던 남종화(南宗畫)의 화풍과도 닿아 있었다. 남종화란 직업화가가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이 아니라 사대부 문인들이 사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내면세계를 표현한 그림으로, 이를 적극 받아들인 조선의 사대부들은 여기에 조선의 실제 산수를 접목해 진경 산수화라는 조선의 독특한 화풍을 전개하였다.

조선 후기 진경 산수화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을 들 수 있다. 정선은 자신의 집 부근 백악산 주변을 비롯하여 금강산의 경치까지 조선 땅의 다양한 경치를 화폭에 담았다. 이때 현장의 경험과 화가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표현적 필치와 강렬한 묵법을 사용하여 조선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하였다. 정선의 화풍은 이후 진경 산수화풍의 주류를 형성했다. 정선의 진경 산수화풍을 이어받아 실제 경치를 그리는 화가들이 나타났다. 정선의 화풍을 이어받은 화가로는 강희언(姜熙彦), 김윤겸(金允謙), 최북(崔北), 김석신(金碩臣) 등이 거론된다.

정조(正祖, 재위 1776~1800) 연간에 들어서면 김홍도(金弘道)를 주축으로 현실감을 보다 강조한 풍속화의 번창과 함께 진경 산수화도 더욱 현실적이며 세련된 회화성으로 질적 발전을 이루었다. 김홍도의 진경 산수화는 신윤복(申潤福), 이인문(李寅文), 엄치욱(嚴致郁), 조정규(趙廷奎), 김하종(金夏鍾) 등의 동료 및 후배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 관련자료

ㆍ진경 산수화(眞景山水畵)
ㆍ진경화풍(眞景畵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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