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용어 해설유형별 > 단체

송죽회

제목 송죽회
한자명 松竹會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13년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항일 비밀 결사.

[내용]

송죽회는 1913년 평양 숭의 여학교 교사 김경희(金敬熙, 1887~1919)와 황에스더(黃愛德), 졸업생 안정석(安貞錫) 등이 주도하여 결성한 항일 비밀 결사였다. 교사와 여학생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송죽회는 교회를 통하여 여성 계몽 운동을 진행하였으며, 자금을 모아 해외에 보내거나 국내에 잠입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여비를 지급하는 등 독립운동을 후원하였다.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던 송죽회는 1916년 기독교 계열의 여학교 선생들을 중심으로 지방 조직을 구축하며 확대되었다. 송죽회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를 합한 것으로 민족에 대한 곧은 절개를 의미하였다.

송죽회는 1910년대 내내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며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1919년 평양의 3⋅1 운동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후 대한애국부인회의 전신이 되었다. 송죽회의 활동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인물은 숭의 여학교 1회 졸업생이자 교사이며 초대 회장이었던 김경희이다. 김경희는 1916년 배일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아 폐병을 얻었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3⋅1 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로 넘어가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합류하였다. 군자금 모집을 위해 다시 국내로 잠입하여 애국부인회를 결성하며 활발히 활동하다가 1920년 병사하였다. 이처럼 송죽회에 참여했던 여교사와 여학생들은 이후 한국 독립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 활동하였다. 1910년대에 존재했던 다수의 비밀 결사 중에서 송죽회는 여교사와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