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
제목 | 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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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 才人 |
유형 | |
시대 | 고려 시대 |
관련국가 | 고려 |
유의어 | 재백정(才白丁) |
별칭•이칭 |
[정의]
고려와 조선 시기에 신분은 양인이나 천한 일에 종사하던 무리의 하나.
[내용]
재인의 유래에 대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설이 전한다. 유목민인 타타르인 계열이 들어와 성립되었다고 보는 설과 신라 말 고려 초 형성된 양수척(楊水尺)이 변하여 된 것이라고 보는 설이다. 이들은 화척(禾尺)과 마찬가지로 버들고리나 가죽 제품을 만들어 팔아 생활하거나 수렵, 도살, 육류 판매 등에 종사하였다. 때로는 가무(歌舞)를 생활 수단으로 삼았다. 조선 후기에는 주로 예능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재인이라고 불렀다.
신분은 천인으로 보거나, 혹은 양인이었지만 천인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계층으로 추정하는데, 자기들끼리 유랑하며 생활하고 통혼하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범죄를 저질렀으며, 고려 말에는 왜구를 가장해 민가를 약탈하여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숙한 사람이 많아 고려 말 대마도(大馬島) 정벌과 조선 초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워, 세종(世宗, 재위 1418~1450) 대 이후 취재(取才)를 통해 군인으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조선 초부터 이들을 화척과 함께 정착시켜 농업에 종사하게 하고 양인으로 삼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여, 16세기 이후에는 많은 수가 일반 양인으로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