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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치용학파

제목 경세치용학파
한자명 經世致用學派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중농학파(重農學派)
별칭•이칭

[정의]

조선 후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제도 개혁을 주장했던 실학자 일파.

[내용]

조선 후기 말폐화(末弊化)된 성리학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학문을 실학(實學)이라고 한다. 실학의 종류는 크게 경세치용학파, 이용후생학파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때의 용어는 모두 유학에서 차용하였다. ‘경세(經世)’란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며, ‘치용(致用)’이란 실제 쓰임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경세치용’이란 세상을 잘 다스리기 위해 실질적인 제도 개혁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세치용학파에서 내세운 개혁 방법은 토지 개혁론으로 전근대에 가장 기본적인 경제 기반인 농업에 대한 관심의 표출이기도 했다. 이용후생학파가 상공업이나 화폐 경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에 대한 관심은 희박하여 중농학파(重農學派)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세치용학파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던 남인이 그 중심이 되었다. 17세기 후반 산림(山林)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던 남인의 영수 허목(許穆, 1595~1682)은 원시유학 체제로 회귀하면서 육경(六經) 중심의 학풍을 형성하였다. 1694년(숙종 20) 갑술환국(甲戌換局)으로 남인이 실각하자 이들의 논의는 재야 비판 학문으로서 성격을 뚜렷이 하여 18세기 전반 성호 이익(李瀷, 1681~1763)에 이르러 근기(近畿) 남인 실학파로 문호를 이뤘다. 이들은 성리학의 관념화를 반성하면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토지 제도⋅행정 기구의 재편 등과 지방관의 폭정을 지적하며 제도상의 개혁을 주장하였다. 그들이 정권에서 물러나 낙향한 생활 근거지가 토지에 근거한 농촌이었으며 당시 농업 사회에서 농촌 현실에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원시유학에서 내세운 정전법(井田法)을 토대로 유형원의 균전론(均田論), 이익의 한전론(限田論), 정약용의 여전론(閭田論) 등의 여러 토지 제도 개혁론이 등장하였다.

▶ 관련자료

ㆍ경세치용 학파(經世致用學派)
ㆍ중농 학파(重農學派)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