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집략
제목 | 역사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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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 歷史輯略 |
유형 | |
시대 | 근대 |
관련국가 | 대한제국 |
유의어 | |
별칭•이칭 |
[정의]
1905년 김택영(金澤榮, 1850~1927)이 편찬한 역사서.
[내용]
김택영은 1902년 『동사집략(東史輯略)』을 간행하였는데, 이를 증보하여 1905년 다시 『역사집략』으로 편찬했다. 김택영은 책의 발간 동기에 대해 우리 역사를 공부할 마땅한 역사서가 없어 서거정(徐居正)의 『동국통감(東國通鑑)』, 유계(兪棨)의 『여사제강(麗史提綱)』,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 등을 저본으로 단군에서 고려까지 역사를 정리하여 역사서를 편술한다고 밝혔다.
책의 구성은 총 11권 3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에 이재극(李載克)의 서문, 시데하라(幣原坦)의 서(序), 저자의 자서(自序), 범례, 인용서목(引用書目),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권1에는 조선단군, 권2는 조선기자, 마한기준(馬韓箕準) 등의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권3에서 권5까지는 신라, 백제, 고구려가 서술되어 있고, 권6에서 권11까지는 고려 왕조에 대해 서술하였다.
이 책은 단군-기자-마한을 정통으로, 삼국을 무통(無統)으로, 삼국이 통일된 문무왕 8년부터를 다시 정통으로 인식하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서술되었다. 이를 보면 그의 역사관은 기본적으로 주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존에 저술했던 『동사집략』에서 증보한 내용이 한국의 강역(疆域)에 관한 것이라는 점, 또 발해를 중요하게 서술했다는 점에서 실학자들의 역사 인식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사집략』의 이러한 역사 인식과 강목체(綱目體) 서술 방식은 근대 역사학이 완전히 정착하기 이전인 한말 역사서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