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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

제목 세브란스 병원
한자명 세브란스病院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미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4년 9월 미국인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의 기증을 바탕으로 설립된 민간 병원.

[내용]

1884년 조선에 파견된 미국인 의료 선교사 알렌(Horace N. Allen)은 갑신정변 중에 큰 부상을 입은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치료를 담당하였다. 이를 계기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선 최초의 서구식 병원 광혜원을 1885년(고종 22) 4월 공식 개원하였다. 개원 직후인 4월 말에는 병원 명칭을 제중원으로 바꾸었다.

제중원은 병원 부지와 운영 경비 등은 조선 정부가 출연하고 의료와 교육 등은 선교사들이 맡아 운영하는 의료 기관이었다. 인천항의 관세를 비롯한 조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1887년 이후로 1년에 3,000원을 일정하게 지급받았다. 정부는 의사의 임용을 비롯한 제반 의료⋅의학 교육 등의 기능에 대해서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에 위임하였다. 제중원 설립을 주도했던 알렌 이후, 헤론(John W. Heron), 빈튼(Clement C. Vinton), 에비슨(Oliver R. Avison) 등이 병원을 맡아 진료하였다. 1894년 이후 제중원은 정부의 감독에서 벗어나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민간 병원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제중원은 전통 의학과는 차별성을 지닌 외과술 위주의 치료를 시행하였고, 전염병 치료 사업에도 힘썼다. 또한 의학 교육을 실시하여 조선인 의학생을 배출하였다.

1900년 에비슨은 뉴욕에서 기금 모금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고,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자선 사업가 세브란스가 병원 설립비 15,000달러를 기증하였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는 이 돈으로 현재 서울 숭례문 밖 복숭아골(挑洞)에 병원을 신축하여 1904년 9월 3일 완공하고, 기증자 이름을 따라 세브란스 병원으로 명명하였다. 제중원의 의료 시설은 1906년 4월 이후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져 사용되었다. 세브란스 병원은 일제 시대와 현대에 걸쳐 의료 사업과 의학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1957년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연희대학과 통합하여 연세대학교로 개편되었고, 연세대학교 부속 병원이 되었다.

▶ 관련자료

ㆍ광혜원(廣惠院)
ㆍ세브란스 병원(세브란스病院)
ㆍ제중원(濟衆院)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