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걸/모던보이
제목 | 모던걸/모던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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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 Modern girl/Modern boy |
유형 | |
시대 | 근대 |
관련국가 | |
유의어 | |
별칭•이칭 |
[정의]
근대적 생활 양식을 앞서서 받아들인 일단의 무리를 속되게 지칭하던 표현.
[내용]
‘모던걸(Modern girl)’과 ‘모던보이(Modern boy)’는 1920년대부터 식민지 조선에서 자본주의 문화와 생활 양식이 확산되고, 서울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인간상을 가리키는 표현이었다. 당시 모던걸과 모던보이는 서양식 의복을 입고 전통적이지 않은 머리 스타일과 눈에 띄는 백구두나 뾰족구두를 신고 다니는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보여 주는 새로운 패션과 스타일은 전통적 생활 양식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낯선 풍경이었다. 시인이었던 박팔양(朴八陽)은 이들을 “의복, 언어, 동작은 물론이요 그들의 사고방식까지도 근대화하지 못한 사람들의 그것과는 몹시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모던걸과 모던보이에 대한 낯섦은 호기심과 함께 혐오감도 포함하고 있었다. “모던한 생활”을 영위하던 모던걸과 모던보이는 문화적으로 시대적 첨단(尖端)에 서 있었지만, 사회적 모순과 퇴폐의 온상으로 비판받았다. 소설가이자 카프(KAPF)의 주요 인물이었던 박영희(朴英熙)는 이들을 “유산자 사회를 표상하는 유산자 사회의 근대적 퇴폐군”이라고 평했다. 모던걸과 모던보이는 근대적 삶의 양식을 보여 주는 긍정적 인간상이 아니라 퇴폐적이고 불량한 의미의 ‘못된 보이’와 ‘못된 걸’로 불리기도 하였다.
모던걸과 모던보이는 전통적인 삶의 형태가 부정되고 새로운 시대의 삶의 양식이 출현하는 과정에서 당대의 문화적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이들은 자본주의와 도시화의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세대의 출현, 근대적 인간상의 탄생을 의미하였다.
▶ 관련자료
- ㆍ모던 보이
- 사료로 보는 한국사 해설: 식민지 지식인 실업자들의 생활-「레디메이드 인생」
- ㆍ모던 보이, 모던 걸
- 사료로 보는 한국사 해설: 양복 입은 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