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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반

제목 별무반
한자명 別武班
유형
시대 고려 시대
관련국가 고려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고려 숙종(肅宗, 재위 1095~1105) 대 여진(女眞) 정벌에 대비하여 만든 군사 조직.

[내용]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에서 거주해 오던 여진인들은 11세기 후반 완옌부[完顔部]를 중심으로 결속하여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려와 충돌하게 되었다. 여진족을 제압하기 위해 12세기 초 숙종은 임간(林幹)을 보내 여진 정벌을 시도하였으나 패하고 말았다. 이에 윤관(尹瓘)을 동북면행영병마도통(東北面行營兵馬都統)으로 임명하여 다시 정벌에 나섰으나, 윤관 역시 패배하였다. 윤관은 여진의 주력이 기병인 반면 고려군은 보병이 주력이기 때문에 패하였다고 여겼다. 이에 국왕에게 건의하여 새롭게 군대를 편성하였는데, 이 군대가 바로 별무반이다.

별무반은 당시 정식 직임을 갖고 있는 문무 관원과 과거 응시자, 일부 승려 등을 제외하면 양인 신분의 남성들을 중심으로 편제한 군사 조직이었다. 이들 중 말을 가진 자는 기병인 신기군(神騎軍)으로, 승려는 승병(僧兵)으로 구성된 항마군(降魔軍)으로 편성하고, 말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보병인 신보군(神步軍)이나 기타 도탕(跳盪)경궁(梗弓)정노(精弩)발화군(發火軍) 등의 특수군으로 편성하였다.

여진 정벌 계획을 실행하기 전 숙종이 승하하였으나, 뒤를 이어 즉위한 예종(睿宗, 재위 1105∼1122) 역시 여진 정벌을 적극 추진하였다. 그리하여 1107년(예종 2) 윤관이 별무반을 이끌고 여진족을 정벌한 뒤 9성을 쌓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진 정벌 후 쌓은 동북 9성을 여진족에게 돌려주고 강화를 맺으면서 별무반도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

별무반은 전문 군인 집단으로 구성된 군사 조직이 아니라, 병농 일치(兵農一致)의 이념을 바탕으로 지배층에서부터 일반 양인까지 망라하여 편제한 군사 조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관련자료

ㆍ별무반(別武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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