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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제목 단군왕검
한자명 檀君王儉
유형
시대 삼국 이전
관련국가 고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한국사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古朝鮮)의 건국자이며, 우리 민족의 시조로 추앙받는 인물.

[내용]

단군 신화에 따르면 단군왕검(檀君王儉)은 천제(天帝), 곧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서자(庶子) 환웅(桓雄)과 곰에서 변한 웅녀(熊女)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사달(阿斯達)을 도읍으로 하여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환웅은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외부에서 이주해 온 세력의 대표로 보고, 웅녀는 곰을 숭배하는 토착 집단의 대표로 파악하여, 이주민과 토착민의 결합에 의해 고조선이 건국되었다고 본다. 즉 북방에서 이주해 온 세력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와 만주 지역의 토착 세력을 통합하면서 우리 민족이 형성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형성과 고조선의 건국은 청동기 시대에 이루어졌으며, 고조선은 농경을 주업으로 하는 사회였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인 농경 사회로의 전환은 보통 청동기 시대에 이루어지는데,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거느렸던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는 농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날씨를 관장하는 존재여서 농경 문화를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단군왕검은 고유 명사가 아니라 제사장을 의미하는 ‘단군’과 정치적⋅군사적 지도자인 ‘왕검’이 합쳐진 용어로, 아직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사회 단계인 고조선의 왕을 지칭하는 단어로 이해된다. 한편 단군왕검이 1500년간 나라를 다스렸고 왕위에서 물러나 산신이 될 때 나이가 1908세였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 기간 동안 단군왕검의 칭호를 가지는 지도자가 대를 이어 고조선을 통치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결국 단군왕검은 역사적 실체로서 특정 개인이 아니라, 고조선의 건국 세력 및 지배층의 문화적 기원과 발전 단계를 반영하는 관념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단군을 우리 민족의 혈연적 조상이나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이라고 보는 인식은, 한국사 체계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단군 신화에 나오는 단군왕검의 탄생 내력은 신과 동물의 결합이라는 신이(神異)한 탄생 과정을 보여 줄 뿐, 어떠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해석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 관련자료

ㆍ단군왕검(檀君王儉)
ㆍ단군(檀君)
ㆍ단웅천왕(檀雄天王)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