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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

제목 환국
한자명 換局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국왕의 의도에 따라 이루어진 급격한 정치 세력의 교체.

[내용]

환국은 ‘국면의 전환’을 뜻한다.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정치 세력의 급격한 변화는 존재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환국’은 숙종(肅宗, 재위 1674~1720) 대 전후에 벌어진 정치적 국면 전환을 가리킨다. 현종(顯宗, 재위 1659~1674) 대까지 서인과 남인은 붕당 정치의 틀 속에서 서로 대립하고 견제하면서도 공존했다. 그런데 숙종 초 정권을 장악한 남인을 견제하고자 했던 숙종은 1680년(숙종 6) 남인의 역모 사건 등을 계기로 남인을 처벌하고 서인으로 급격히 정권을 교체시켰다. 이를 경신환국(庚申換局)이라 한다. 9년 뒤인 1689년(숙종 15) 숙종이 장희빈(張禧嬪)의 아들을 적장자(嫡長子)로 인정하여 원자(元子)로 삼으려 하자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서인을 대거 몰아내고 인현왕후(仁顯王后)를 폐위시키면서 남인이 정권을 잡은 기사환국(己巳換局)이 일어났다. 그리고 1694년(숙종 20) 숙종은 인현왕후를 다시 맞아들이고 남인에서 서인으로 정권을 교체시켰다. 이를 갑술환국(甲戌換局)이라 한다.

숙종 사후 당쟁의 폐해를 절감하면서 즉위한 영조(英祖, 재위 1724~1776)는 즉위 초 노론과 소론을 고루 기용하고자 하였으나 과격한 노론의 보복 정치가 일어나자 소론을 중심으로 급격한 정권 교체를 단행하였다. 이것이 탕평 이전의 마지막 환국인 1727년(영조 3) 정미환국(丁未換局)이다. 정미환국 직후 일어난 1728년의 무신란(戊申亂)을 진압한 영조는 더 이상 환국이라는 방식으로 정국을 운영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는 본격적으로 탕평을 추진하였다.

[의의]

붕당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붕당 정치의 자기 조정 능력이 약화되었다. 이때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국왕의 의도에 따라 급격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상대 당의 과도한 희생이라는 부작용 속에 이루어진 환국은 붕당 간의 견제와 공존이 가능했던 붕당 정치와 국왕 주도로 고르게 인재를 등용하는 탕평 정치 사이에 등장한 과도기적 정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 관련자료

ㆍ환국(換局)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