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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우리 문화와 예술에 관련된 수많은 주제들이 언급되고 있으나 대부분 시대별로 간략히 서술되어 그 개념과 변천 과정, 성격 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영상 문화·예술이야기>는 한국사 속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주제별로 그 흐름과 변천 과정, 특징과 성격 등을 전문가의 해설을 기반으로 동영상 자료로 제작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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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식 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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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와 토용 김현희
토기 권오영
기와 이병호
조선시대 회화 조규희
한국의 성 서정석
불사 이기선
음악 송지원
도성과 왕궁 박순발
고려청자 전미희
김소남
조은정 윤종원 김미현 (주)투와이드 컴퍼니 2017
분청사기 박경자
백자 박정민
복식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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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손환일
지도 양보경
동종 김소남
임천환
원보현 윤종원 배수영 (주)투와이드 컴퍼니 2018
서원 조재모
세종대 천문기기와 역법 정성희
제지술과 인쇄술 이재정
통신사행렬도 정은주 최광석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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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정수환
석빙고 임천환
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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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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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혜숙 윤종원 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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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석현 윤종원 김자경 스토리라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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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이민주 신정화 한정옥
관례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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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최혜진 문현성 곽기연 스토리라인 2021
궁중음식 박은혜
의궤 신병주 김기원 나누리
갓과 모자 장경희 김기원, 윤종원
종묘 조재모 윤종원 정은주
종묘제례악 송지원
감염병과 방역 김호 신정화 한정옥
풍속화 유재빈
궁궐 신재호
이홍구
조재모 김기원 한정옥 스토리라인 2022
전통정원 소현수
조선왕조실록 강문식
칠공예 최영숙 신정화 김자경
염직 백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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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1395년 태조 4년 경복궁이 창건
내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근정전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정전
그런데, 우리는 근정전 기와 지붕의 처마 끝
기와의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가?
기와 지붕의 마무리와 맺음이며 선의 미학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기와

선의 미학, 기와

기와는 중국에서 유래했고, 우리나라엔 삼국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엔 모든 건물에 기와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기 기와 역할

지붕에 기와를 얹기 위해서는 건축술의 발달과 기와를 만드는 기술의 발달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와는 단순한 건축 부재를 넘어 건물의 품격을 상징하는 역할도 했다.
초기의 기와집은 궁궐이나 관청, 사찰과 같은 종교 시설 및 제의 시설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

기와의 변천

낙랑의 기와는 그 후 고구려나 백제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에서 기와집이 출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기와의 형태

- 수키와
원통을 반으로 자른 형태로  지붕 바닥에 이어진 두 암키와 사이에 이어져 기왓등을 형성
- 암키와
직사각형 모양의 네모난 기와로 지붕의 바닥에 속 면을 밖으로 향하도록 이어져 기왓골을 형성
- 수막새
수키와의 한쪽 끝에 원형의 드림새를 덧붙여 제작한 것으로 기왓등 끝에 사용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계속 사용
연꽃무늬를 비롯한 갖가지 무늬
- 암막새
암키와의 한쪽 끝에 약간 위로 휜 장방형의 드림새를 덧붙여 제작
백제 말이나 통일신라시대부터 제작, 사용
당초무늬를 비롯한 다양한 무늬

진흙 속에서도 고귀한 자태를 읽지 않았던 연꽃!
불교가 보급된 이후 각종 유물이나 유적에서 연꽃무늬를 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연꽃은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듯 보입니다.
기와에도 마찬가집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구려 시대의 장군총의 연화문 수막새입니다.

시대별 기와 - 고구려

장군총
연꽃무늬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 수막새
연꽃잎 좌우에 작은 점을 찍어 돌기를 배치
장식적인 아름다움과 고결한 상징성으로 인해 고대부터 즐겨 사용한 문양

▸ 고구려 기와의 특징
- 평양천도를 기준으로 앞 시기와 약간의 차이를 보임
- 초기에는 권운문 수막새가 제작되지만 점차 연화문이 주류적인 위치 차지
- 고구려 연화문수막새는 구획선 안에 꽃봉오리 모양을 볼록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
- 후기가 되면 꽃의 형태가 은행 알 모양으로 단순화되고 보상화문이나 수면문 등 다양한 무늬가 함께 사용됨

시대별 기와 - 백제

- 한성기
초화문수막새 - 풍납토성 신우연립 및 1지구 출토 전문수막새
풍납토성 연화문와당 - 풍납토성 197번지 일대 출토
- 웅진기
연화문수막새 - 공주 대통사지 출토
8엽의 연꽃잎에 작고 낮은 자방이 배치되고 연꽃잎 끝이 살짝 반전되는 특징
- 사비기
수막새

백제시대는 한성기와 웅진기를 거쳐 사비기에 이르는데요.
사비기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와가 등장합니다.

- 익산 미륵사지
사비기,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녹유서까래기와
녹색 유약이 발라진 써가래 기와가 출토
7엽의 연화문이 장식
연꽃잎 안에 인동문 자엽이 정교하고 아름답게 배치
- 신라
연화문수막새 - 월성출토
연화문수막새 - 월성, 안압지 출토
- 통일신라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기와
중판연화문 수막새, 당초문 수막새, 당초문 암막새
통일신라 시대의 연화문 이외에도 보상화문, 당초문, 초화문 서조문, 기린문, 사자문, 귀면문 등 다양한 무늬 등장
고구려의 보상화문 보다 훨씬 더 화려하게 발전
당초문은 수막새뿐 아니라 암막새에서 특히 다양한 변형을 보이면서 널리 사용됨
새무늬수막새(영묘사지 출토)
쌍조문수막새(감은사지 출토)
고대인들은 새를 천상과 지상을 넘나들며  
두 세계를 이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고 믿음

▸ 신라 기와의 특징
- 다른 나라 보다 늦은 5세기말이나 6세기 초부터 기와가 출현
- 처음에는 백제와 고구려의 영향을 받지만 점차 독자적인 문양과 형태를 가진 기와를 제작
-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문양이 화려해지고 연화문 이외에도 당초문이나 보상화문 등 다양한 종류의 문양이 사용되는 등 새로운 단계로 접어듦
- 이 시기에는 두 개의 연꽃잎이 겹쳐서 표현된 복판이나 두세 겹의 연꽃잎이 있는 중판이 유행
- 통일신라시대 기와의 무늬는 사찰마다 다르고, 사찰의 건물마다 달라지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임

고려 시대

고려 시대 대표 기와
귀목문수막새 (파주 해음전 출토)
범자문수막새와 암막새 (충주 미륵사지 출토)
청자양각모란문수막새 (출토지미상)

조선 시대

귀목명문암막새(출토지미상)
인면문망와(출토지 미상)
용문암막새(출토지 미상)
청유용문수막새(경복궁 교태전)

기능적인 요소 뿐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강했던 기와는 고려, 조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능성이 강조고 상징성이 퇴화되며, 점차 보편화됩니다.

옛 조상들도 처마 끝에 닿는 빗소리를 감상하지 않았을까요?
아름다운 문양 위로 비가 내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을 것 같은데요.
기와 하나에도 여러 의미를 담았던 조상들의 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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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자문 : 이병호
시나리오 구성 : 안현진, 김민상
성우 : 오수경
MC : 주혜빈, 황바울
삽화 : 이광일
자료 협조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재청, 한성백제박물관, E-뮤지엄
연출 : 김형우, 이혁로, 이연식
기획 제작 : 아리랑TV미디어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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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